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가 총리직을 나집 라작 부총리에게 넘겨주겠다고 다시 확인했다. 태국 후아인에서 열린 제14회 아세안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1일 “총리직 인수 방침을 예정대로 따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이달 말로 예정된 UMNO 총재 경선 이후에도 그가 총리직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어 나왔다. 2003년 10월부터 총리직 임무를 수행한 압둘라 바다위는 UMNO 총재직을 유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오고 있다.


나집 라작 부총리는 지난해 말 UMNO 총재 후보자에 등록한 유일한 입후보자다. 다수당인 UMNO 총재는 전통적으로 총리로 임명돼 왔다. UMNO 부총재는 부총재로 활동한다. 그런 점에서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UMNO 총재직을 물러나더라도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일부의 의혹을 풀어준 셈이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www.merdeka.kr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가 다시 UMNO 당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탈당한 지 4개월 만이다. 마하티르 재단과 아들 등 관계자들이 전한 말에 의하면 마하티르는 곧 복당 신청을 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통신사 버르나마(bernama)가 전한 소식이다.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가 야당의 매서운 공격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다. 압둘라 총리에게 가장 강력한 비판 목소리를 냈던 마하티르 전 총리가 이번에는 총리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이 됐다.


아들인 묵리즈 마하티르(Mukhriz Mahathir)는 17일 아버지의 뜻을 확인했다.

“(아버지의) UMNO 복귀 결심은 순전히 아버지와 신의 뜻에 따른 것이다. 아버지는 복당 신청서를 이들피트리(Aidilfitri, 라마단 끝 무렵의 무슬림 축제)”


현 총리 비판의 선봉에 섰던 마하티르의 복당 신청, 안와르 이브라힘의 정권 인수설, 압둘라 총리의 무기력 방어 등. 말레이시아 정국이 전에 없는 변화의 순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징표들이다.


말레이시아의 중국계는 미국의 유대인처럼 돼서는 안 된다.
UMNO의 지역위원장인 아흐마드 이스마일(Ahmad Ismail)의 8일 발언을 두고 말레이시아 연립여당이 내분에 휩싸였다.

아흐마드는 8일 페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화교는 미국의 유대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늘 부족하다고 여기며 정치력 확대를 주장하는 미국의 유대인처럼 돼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말레이계의 경고”라면서 “중국계에 대한 말레이인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또한 “우리를 벽으로 몰지 말아라. 어쩔 수 없이 생존 차원에서 방향을 틀어 중국계를 밀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다른 자리에서도 ‘무단 거주자’ ‘이민자’ 등의 용어로 중국계를 자극했다.

9일 심각한 표정의 총리

이 파장은 고스란히 연립여당의 내부 갈등을 촉진하는 한편 불안감을 양산했다
.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서둘러 아흐마드의 발언을 지적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그의 발언에 대해서 강력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아흐마드의 발언을 가리켜 종교갈등을 유발한다는 혐의를 잡고, 그를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그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연립 여당 14개 정당의 하나인 Gerakan이 당장 반발했다. 중국계를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Gerakan은 아흐마드를 지지하고 있는 페낭의 말레이 정부들과 관계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연립여당 탈퇴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날렸다.

안와르 이브라힘이 ‘여당 붕괴’ 시한으로 설정한 16일을 며칠 앞두고 터진 악재에 여당은 당혹한 분위기가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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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마하티르 부자의 총리 사임 요구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네요.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의 아들인 묵리즈(Mukhriz Mahathir)가 압둘라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는군요.


'아버지' 마하티르

재미있네요.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현직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풍경이요. 강단이 있다고 할까요. 그것보다는 총리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부친의 뜻을 충실히 떠받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UMNO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소장파 리더인 점을 생각하면 정치적인 철학과 목표를 두고 펼친 행동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도 있겠지요. 또 압니까? 이웃나라인 싱가포르의 리콴유 집안처럼 시간 간격을 두고 부자 총리의 탄생이 가능할지요.


묵리즈 마하티르의 발언을 좀 더 따라가 보지요.

'아들' 마하티르

“선거 패배를 책임지기 위해서도 압둘라 총리가 사퇴해야 하며,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것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총리가 사퇴함으로써 UMNO와 국민전선(BA)이 재건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묵리즈 마하티르는 단호합니다.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뜻을 담은 것이다.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확실한 의사를 드러냄으로써, 현 총리가 이 정부의 수반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압둘라 총리가 사임하지 않는다면, UMNO와 BA의 내부에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압둘라 총리
압둘라 총리는 일단은 사퇴 불가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 결과

심각한 압둘라 총리

가 나온 이후인 지난 3일 당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사퇴 불가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 마하티르의 요구가 알려진 몇 시간 뒤에도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는 압둘라 총리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입니다. 그의 일성입니다.


“지난 4년의 집권 기간 동안 펼쳐진 일들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 국민들이 결정해 보낸 표심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당과 나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냈으므로 책무를 다할 것이다.”


에둘러 표현한 것이지만, 사임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아들’ 마하티르까지 사임을 주장하자 자못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곧바로 반박하는 발언을 남겼으니까요.


끝없는 다각도 사임 압력
그러나 압둘라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친 마하티르 진영에서는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2004년 압둘라와 총리직을 다퉜던 떵꾸 라잘레이(Tengku Razaleigh) 전 재정부 장관은 “(오는 11월) UMNO 전당대회 이전에 압둘라 총리가 퇴임하는 게 그나마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며 그의 용퇴를 주문했습니다. 라잘레이 전 장관은 “전례 없는 패배를 당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는 즉각 가동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도 “압둘라 총리가 UMNO와 BA의 공고한 입지를 흔들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22년 동안 집권하고, 그 아버지가 후계자로 지목했던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아들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요. 하지만 아들은 이런 말을 하면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총리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자, 이미 오래 전에 약속된 사안이라도 되는 듯이 말합니다.


그 내부 곡절이야 관계 당사자들이만 아는 내용이겠지만,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는 총선이 있기 전에 의미 있는 발언을 했지요. “압둘라는 임기를 한 차례만 채울 것으로 약속했고, 나집 라작 부총리가 그 임기를 이어받기로 약속했다”고요. 총리직을 정치인 몇몇이서 주고받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리 약속했다고 우겨대는 마하티르 모하메드와 그의 아들이 현 총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압둘라 총리는 이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압둘라의 위기 원인과 향후 대책은 무엇인가
압둘라 총리가 위기에 빠진 것은 분명합니다. 4년 전 마하티르 총리가 거의 지명하다시피 해 쉽게 총리 자리를 차지할 때만 해도 좋았습니다. 깨끗한 이미지에 국민들의 기대 심리는 한껏 높았으니까요. 다음해 조강지처와 사별하면서 보인 눈물은 국민들의 가슴에 아픔을 주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탈 마하티르' 정책에다가 끊이지 않는 측근들의 발호, 전 처남댁과의 재혼, 강단 없는 모습들, 마하티르와 계속된 갈등, 물가 상승, 범죄율 상승, 민족 집단의 불만을 수용해내지 못하는 어설픈 행보. 이런 여러 이유로 압둘라의 지지세는 점차 빠졌습니다. 외신은 최악의 지지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총선 성적표에다가, 당 내부의 권력 투쟁가능성까지. 또한 정적들로부터 전 방위적인 압박이 시작된 셈이지요. 압둘라 총리가 과연 진퇴 결정을 어떻게 할지, 그리고 그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총리에 비해 나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나집 라작 부총리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들은 이를 어떤 각도에서 받아들일 것인지도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입니다.

압둘라 총리 미래는... 하비비, 코라손?
이 점이 또한 말레이시아 정치에 관심을 갖는 외부인과 국민들의 관심사항일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다양한 견해를 내놓겠지요.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페낭에 있는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USM)의 찬드라 무자파르(Chandra Muzaffar) 정치학 교수는 압둘라 총리를 이웃 국가의 전임 최고 통치자들과 비교해 설명합니다. 이웃 인도네시아의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 전 대통령과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처럼 압둘라 총리로 짧은 기간 국가를 통치하고 영광은 후임자에게 돌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지요.

두 사람이 장기 통치자였던 수하르토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올랐지만, 높아진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후임자에게 권력을 넘겨주었던 것을 비교한 것이지요. 두 사람이 20~30년 장기 집권한 이들을 전임자로 둔 것처럼 압둘라 총리도 22년 집권한 마하티르 전 총리를 전임자로 두었다는 공통점에다, 국민들의 자유 희망도가 높아져 이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도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압둘라 총리로서는 기분 나쁜 비교일 수도 있지만, 이런 시각은 좀 더 늘어날 것이고 현실화할 가능성도 클 것입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Merdeka http://merdeka.kr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정치사를 짧게 정리해 봅니다. 말레이시아 여야 구조는 14개 정당의 연합인 국민전선(BA)과 3개의 주요 야당인 DAP, PAS, 정의당(Keadilan)을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대 총리에서 5대 총리까지.


독립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획득한 것은 1957년 8월 31일. 말레이 반도의 11개 주가 연합해서 독립 국가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 당시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의 주석, 고무 생산국이었습니다.


당시 국명은 말라야(Malaya)였습니다. 독립 당시 끄다(Kedah) 주 왕자였던 뚠꾸 압둘 라만(Tunku Abdul Rahman) 총리가 첫 내각을 이끌었습니다. 다수 국민들은 초대 총리를 사근사근하고 친절했던 지도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가 재임하던 1963년 9월 16일 말레이 반도의 남단 싱가포르, 보르네오의 사바와 사라왁이 연방에 속하게 됐습니다.


독립 초기의 정치적 갈등과 충돌

연방을 이끌던 뚠꾸 압둘 라만 총리와 연방의 일원이 된 싱가포르의 리콴유는 정치 지향과 개인적 취향 때문에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습니다. 복합적인 정치 역학구도를 고려해서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탈퇴해 1965년 8월 독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사학자들은 싱가포르의 독립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진행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겉모양새야 연방축출이나 연방탈퇴로 포장될 수 있지만, 국민지지를 고려한 정치인들인 뚠구 압둘 라만 총리와 리콴유 모두 싱가포르의 연방 탈퇴를 반겼다는 분석입니다. 연방 차원에서는 혹과 같은 싱가포르가 떨어져나가서 좋고, 리콴유 입장에서는 중국계를 기반으로 했을 때 싱가포르 발전 모델을 장전시킬 확실한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뚠구 압둘 라만의 동맹당은 1969년 5월 12일 선거에서 크게 패하고 맙니다. 그 이튿날 말레이시아 역사가 잊고 싶어 하는 민족 충돌이 발생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를 ‘5-13 사태’로 기억합니다. 말레이와 중국계가 사이에 발생한 유혈 충돌로 인한 피해자의 총수는 여태껏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을 만큼 아픔이 큰 충돌이었습니다.  이 충돌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 의회는 2년 동안 개원을 미루게 됩니다.


뚠구 압둘 라만 총리는 한때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세 명의 총리 중 한 명”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유혈 충돌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됩니다. 후임은 압둘 라작 후세인 부총리였습니다.


통합 강화

압둘 라작 후세인 총리는 동맹당에 속한 3개 정당에다, 지금은 대표적인 야당인 PAS와 협력을 강화합니다. 그리고 1974년 총선에 나섭니다. 이 새로운 연립 여당은 이후 국민전선(BA)으로 이름을 알리며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압둘 라작 후세인 총리는 팜오일 산업을 적극 장려하는 등 농업지향 정책을 펼쳐 나갑니다. 정력적으로 행정을 챙기던 압둘 라작 후세인 총리는 재임 중이던 1976년 1월 백혈병으로 숨을 거둡니다. 그의 후임자는 후세인 온 부총리였습니다.


BA의 일원이었던 PAS는 후세인 온의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와 결별을 선언하고, PAS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끌란딴( Kelantan) 주 공략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1978년 총선에서 PAS는 참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PAS가 끌란딴을 다시 획득한 것은 12년이 지난 1990년 총선에서였습니다.


마하티르 시대

유혈 혁명과 백혈병 때문에 2인자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던 말레이시아 정치권의 관례는 독립 4반세기가 가까워오던 1981년에도 재현됐습니다. 전임자에게 총리 자리를 넘겨받은 후세인 온 총리는 집권 5년만인 1981년 7월 건강을 이유로 마하티르 모하메드 부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게 됩니다. 마하티르는 <말레이 딜레마>라는 책에서 초대 총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대 집권당 UMNO에서 추방되기도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개인사를 뒤로 하고 이제 화려하게 UMNO를 이끌게 된 것입니다.


마하티르는 이후 22년 집권 기간 동안 국가 경제를 튼튼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자산업에서 자동차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1차 산업 중심의 말레이시아 경제를 2차 산업과 3차 산업 중심으로 뜯어고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도로와 항만, 공항 등에 이르는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 말레이시아 발전의 든든한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외환위기와 그 이후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위기가 말레이시아 경제에도 숨통을 쥐었지만, 마하티르 총리는 철저한 자본통제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자력으로 확실하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드러냅니다.


2003년 10월 31일. 마하티르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집니다. 전임자들과 같이 당시 2인자였던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부총리를 후계자로 지명합니다. 마하티르는 퇴임 이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후임자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꺼리지 않고 있습니다.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는 2004년 3월 실시된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BA가 전체 13개 주 중 12개 주를 거머쥐었으며, 연방의회 의석의 90%를 휩쓸었습니다. 당시 BA의 의석 점유율은 당시 득표율 63.8% 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습니다.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는 2006년 4월 제9차 경제개발 개혁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6-2010년 5년 동안 달성할 경제발전 청사진이기도 합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Merdeka http://merdeka.kr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가의 단결을 저해하는 종교와 인종간 갈등을 야기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15일 쿠알라룸푸르 PWTC에서 열린 UMNO 정기 전당대회에 발언을 통해 중국계와 인도계가 더 이상 종족 문제에 대해서 '토'를 달지 말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발전을 위해서 말레이족을 우대하는 것에 의문을 갖지 말라는 주문이다. 다수 종족인 말레이인들에게 꾸준히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전임자 마하티르 총리의 회복을 기원했다. 자신에게 날선 공격을 가했던 마하티르에게 일단은 휴전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자신의 연설에서 종교와 종족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민감한 문제인 두 사안에 대한 경계를 허물지 말라”고 주문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통치권자의 발언 태도는 이 나라 정치 문화의 수준을 보여준다. 동시에 그만큼 종족과 종교 문제가 이 나라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마치 오래 전에 이념 문제가 우리에게 줬던 그 부담감 이상인 듯 하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다음주 말레이시아 집권 여당 UMNO의 연례 전당대회에서 소비될 음식량이 7만 kg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13일터 18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150만 말레이시아 링깃(약 42만 달러)에 상당하는 왕새우, 도미, 양배추, 감자 등이 소비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형전시장인 쿠알라룸푸르 PWTC에서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13만끼가 넘는 끼니가 준비된다. 또 120명의 용역 직원이 상주해서 전당대회장의 청결을 맡게 된다. UMNO의 색을 상징하는 황색과 적색으로 된 화환이 전당대회장 중앙홀에 전시돼 분위기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의 시작은 13일과 14일 열리는 UMNO의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에서 예열된다. 그러나 핵심은 수요일인 15일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이다. 특별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현직 총리 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 대결의 장은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장 발작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국영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마하티르 전 총리가 심장발작 때문에 병원신세를 졌다. 8일 밤 가슴의 통증을 호소해 9일 아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증세는 미미했지만, 81살 노인이기에 그래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개인적인 건강과 별개로, 압둘라 바다위 현 총리와 갈등 관계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심장발작 발발 소식은 현지인들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심장발작 증세 때문에 다음주 15일 열리는  UMNO 전당대회에 참석이 힘들어질까봐 걱정하는 상황이다.
마하티르의 세 아들 중 둘째인 목자니(Mokhzani)는 마하티르가 1989년에도 심장발작 증상을 겪었다며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을 찾은 압둘라 바다위 총리(우)와 목자니

마하티르가 병원 신세를 졌다는 소식 이후,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병원을 찾았으나 진정제를 먹고 잠을 청한 마하티르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이기에, 마하티르가 대화 자체를 꺼려 잠을 청했는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15분 정도 머무르다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의 갈등 관계를 지켜보면서, 한국 상황과 잠시 비교가 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북송금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가 소원해진 때가 있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역동적으로 추진했던 국가적 사업을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중단해 두 사람의 갈등이 첨예해진 것과 비교가 된다.

또 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자 거의 앙숙정도로 김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DJ을 찾아 위문했던 때도 있었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마하티를 방문한 것도 겹쳐지는 장면이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말레이시아 집권 세력인 통일말레이기구(UMNO)의 전당대회가 다음 주에 열린다. 연초부터 달궈진 전 총리 마하티르와 현 총리 압둘라 바다위 간의 갈등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 쟁점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UMNO측은 표면적으로는 말레이와 국가적 이슈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UMNO의 부총재인 야신 무흐이딘(Yassin Muhyiddin) 농산업부 장관은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되고 생산적인 토론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레이시아인 특유의 방식인 온건한 분위기가 이번 전당대회를 지배할 것이라는 기대지만, 글쎄다.


무엇보다 마하티르가 전 총리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일단 참석하면 언론과 국민이 관심을 가질 무엇인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때문에 전에 없이 외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10월 말 한차례 회동으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전 현직 수상이 이번에는 드러내놓고 논리 싸움을 전개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실제적인 힘을 가진 쪽은 현 집권세력이다. 현 총리가 해당 행위라는 이유로 마하티르를 출당 조치할 가능성이 아직은 없지만, 야금야금 자신의 통치력에 장애 요인으로 등장하는 마하티르를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6일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밝힌 것처럼 현 총리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면서 마하티르에 향수를 느끼는 중산층과 경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 10월에 취임한 현 총리로서는 자신의 인기 하락을 마냥 방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뭔가 확실한 전환점을 찾으려고 할 게 분명하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쉼 없이 말레이시아 현 정부를 공격해 왔던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수상이 이번에는 집권당UMNO(United Malays National Organisation, 암노, 통일말레이국민기구)의 뇌물 관행을 비판했다. 그러나 현 집권 세력의 반격으로 오히려 부메랑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자신의 고향인 끄다(Kedah)의 선거에서 치욕스런 일격을 당한 마하티르는 부정부패를 일삼는 UMNO의 일부세력이 자신이 당선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울화통이 치밀어 하는 발언일 수도 있으나, 집권당 내의 부정부패는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마하티르는 끄다주의 꾸방 빠수(Kubang Pasu)에서 치러진 UMNO 대의원 선거에서 후보자 15명 가운데 9위에 그쳤다. 다수 득표자 7명에게만 대의원 자격이 주어져 마하티르는 대의원 자격 확보에 실패했다. 오히려 막내 아들인 무끄리즈가 5위로 대의원이 됐다. 22년간 최고 자리를 차지했던 그가 굳이 집권당의 대의원이 되려 했던 것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UMNO 연례 전당대회의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집권당 대의원 2292명에 뽑히지도 못한 마하티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보다 자극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길밖에 없는 듯 하다.

당연히 현 집권세력의 반격이 나왔다. 현 수상과 부 수상이 나서 마하티르를 공박했다. 전 수상이 현 정부를 공격한다고 수상과 부 수상이 한꺼번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이것이 그들의 문화라면 어쩔 수는 없는 일이다.


집권 세력은 마하티르의 발언은 ‘중대한 문제’이며 잘못된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ASEM 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는 “나는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꾸방 빠수 지역의 암노 지도자들이 발언의 증거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의 지역 담당자들이 마하티르를 담당해 상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마하티르의 현 정부 공격이 있을 때마다 적극 나섰던 나집 라작 부 수상이 이번에도 적극 대응했다. “그러한 의혹을 마하티르 전 수상이 증명할 수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나와서 밝히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증거도 없이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집 라작 부 수상은 또 “그가 어떤 일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그가 말하는 것을 중지시킬 수는 없다”며 “우리가 개인으로서 그는 존경하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든지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략의 흐름을 살펴보면 마하티르로서는 선거 패배도 억울하지만 자신의 힘이 빠진 게 증명된 게 한없이 처량할 법 하다. 집권 세력들이야 갖가지 도구와 무기가 있지만,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에게 무슨 힘이 있겠는가. 나눠줄 공직도, 정부 하청 계약 건도 없는 게 자신의 처지라는 것을 마하티르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그가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억울함의 한풀이일 수도 있지만, 정부 내의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펼치는 고독한 싸움일 수도 있다. 어차피 프로끼리는 잘 아는 처지일 테니까.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