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6년 넘는 군사통치로 선거가 사라진 미얀마에도 선거 절차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족단결당(NUP)의 친 마웅 귀 사무총장에 따르면 2008년쯤에는 이 나라에서도 선거 행위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검토하고 다음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결과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 불특정 시기에 자유 총선거가 가능한 ‘민주화를 위한 로드맵’이 완성되면 2년 안에 선거가 가능할 것이며 이같이 밝혔다.
네인 정부(1962-1988)에서 각료로 지낸 이들이 당내 주요 기반을 장악하고 있는 NUP는 미얀마에서 큰 지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실시된 총선거에서도 NUP는 485석 중 고작 10석만 얻는데 그쳤다. 당시 선거에서는 아웅산 수키가 이끄는 민족민주연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총 의석의 82%을 획득했다. NLP의 선전에 비하면 NUP에 대한 지지는 미미한 것이었다. 더구나 NUP는 최근까지도 좀처럼 군사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1988년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며 정권을 획득했다. 군사정부는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merdek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