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은퇴이민 비자를 신청해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한국인은 20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19일 이 같은 수치를 공개하며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인 은퇴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5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정착한 65명까지 대체로 한국인 은퇴이민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은퇴이민자 수는 현지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를 제2고향으로 여기며 찾는 한국인 은퇴이민자가 한달 평균 4명이 채 안된다는 이야기다.


한국 이민자들의 숫자는 지난 5년 동안 2000명 가까이 은퇴이민을 신청한 중국은 물론, 가각 1429명과 659명이 신청한 영국 등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이다. 대만,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파키스탄 등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로 이민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한 일부 보도와 달리, 아직 말레이시아에 대한 한국인 은퇴자들의 반응은 미미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2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은퇴이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일명 ‘말레이시아 제2고향’(마이 세컨드 홈, MM2H)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은퇴자들을 위해 기획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50세를 전후로 충족 조건이 갈린다. 50세 이상이면 15만 링깃(약 3950만원)을 예치한다는 것과 월 1만 링깃(약 270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다는 증명 중 1개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반면 50세 미만이면 위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고, 월 소득은 말레이시아 외부에서 발생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그러나 일단 허가를 받으면 예치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부동산도 자유롭게 취득할 수 있으며 각종 면세 혜택을 받는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빠르고 통쾌한 세상이야기-펀치뉴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 http://merdeka.itview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