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집권 여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과 집권연합체인 국민전선(BN)가 예정보다 1년 정도 빠른 내년 상반기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모양이다.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21일 “당 지도부가 지역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는 UMNO 청년분과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총선이 1년 안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다양한 정치 분석가와 소식통들이 2008년 상반기에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집권당에서 비공식적이지만 이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2004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압둘라 바다위 총리와 여당 UMNO는 2009년에 선거를 실시하는 대신 내년에 실시한다는 이야기다. 경제 호황에다 선거 예정일 보다 보통 1년 빨리 조기 총선을 실시해 온 말레이시아 정치권의 관례를 따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UMNO 청년분과 위원장의 발언은 28일로 예정된 슬랑오르 주 ‘이족’(Ijok) 지역구의 보궐선거일을 앞두고 나왔다. 이곳에서는 집권당에서 축출됐던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미는 야당 정의당 후보가 여당 연립인 MIC 후보를 맞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57년 독립 이후 말레이시아의 집권당으로 자리를 굳혀 온 UMNO는 중국계와 인도계로 구성된 MCA와 MIC 등과 연합해 BN으로 통칭되는 연립정권의 핵심 정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