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경쟁하라/김도연 지음/토네이도미디어그룹/1만2000원


2007년 8월말에 나온 책이다. 연말 연초에 나왔더라면 독자들의 주목을 더 받았을 성 싶다. 경쟁력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들이 맘먹고 살 수 있는 책으로 보였다. 책을 읽다 보니 회사에서 석간을 살펴볼 때 접했던 문화일보의 연재 지면이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책은 문화일보 김도연 차장이 연재해 인기를 모은 칼럼 ‘업그레이드 미’(upgrade me)를 보강해서 만든 것이었다.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업무와 인간관계, 태도와 철학 등에서 프로의 근성을 갖춰야 한다. 18개월 동안 국내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50명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경쟁력을 위한 대답 겸 결론은 자기 자신을 CEO처럼 간주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으로 맺었다. 직장인들의 경쟁력은 CEO와 견줄 때 탁월해 진다는 명쾌한 설명을 담고 있다. <CEO와 경쟁하라>가 전하는 메시지다.


책을 좋아하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참 재미있겠다 싶었다. 책의 경험을 추려놓은 부분이 꽤 많고, 저자도 책을 읽으라고 군데군데서 조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생각이 스쳤다. 생각의 차이는 곧 직장인의 미래의 차이와 같은 말일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의 차이는 회사의 미래도 바꿀 것이다. 이를 테면 여럿이서 같이 타고 가는 배에 올라탄 이의 심정에서도 CEO와 간신히 기대어서 살아남는 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저를 것인가, 무임승차할 것인가, 안전한 정박을 위해서 노련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 이 선택은 순전히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희망을 일깨우고 알찬 내용을 담은 책을 읽고 제법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목차의 소제목들만 살펴봐도 꿈이 부르텄다. 멘토형 리더가 되라,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 먼저 사람을 얻어라, 본업과 부업을 구별하라, 게으른 CEO는 없다. 얼마나 좋은 이야기들인가. 실천하면 거저 남는 제안들이다.


미래를 꿈꾸는 친구와 후배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p 22

존경받는 멘토 가운데 책 읽기를 게을리 하거나 그저 시간이 날 때 또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취미로 삼았던 사람은 없다. 독서는 그들 삶의 일부였다. 성공학의 대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지갑을 비워 배만 채우지 말고 머리를 채워라. 이것이 최대의 투자다”라고 했다.


p 40

하루는 링컨 대통령이 의회에서 반대 당 의원으로부터 야유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다.

“당신, 두 얼굴을 가진 파렴치한 이중인격자 아니오?‘

보통사람 같았으면 펄쩍 뛰며 인권 모독이니 버르장머리 없는 짓 하며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링컨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반문했다.

“이보시오. 만약 내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면 하필 이런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소?”


p 63

건양대학교 안상윤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홍보전문가다. 그는 강조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p 73

“노동부 장관과 노사정 위원장을 지낸 김호진 세종대학교 이사장은 노사정 위원장 시설 출퇴근하면서 1년 동안 차 뒷좌석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메모해 한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지식구조화 서비스 컨설팅 전문기관인 GIS 사의 여호영 대표가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개한 사례다.


p 245

고객이 당신을 편한 상대라고 여기고 자신의 이야기를 허물없이 했다면 대화를 마무리할 때 반드시 들은 내용에 대해 3가지 이상의 칭찬을 하고 헤어져야 한다. 칭찬은 사람이 나누고 베풀어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여 마음의 꽃다발인 동시에 고객을 만족시키는 무한의 서비스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merdek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