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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3 Buka Puasa는 또 하나의 축제

 

Buka Puasa , 낮 시간 동안 굶고 빈자들의 삶에 동참


이제 이슬람교도들의 단식월이 끝난다. 무슬림들은 지난 한달 동안 해가 떠있는 기간에는 음식은 물론, 물도 담배도 입에 대지 않았다. 임신 여성이나 환자 등에게는 약간의 예외가 적용됐을 수 있다. 그러나 단식에 대한 실천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에 크게 좌우되는 부분이 많다. 같은 이슬람교도라도 태국 남부나 필리핀 남부 지방은 드러내놓고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를 숱하게 봐왔다.


주변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굶는다. 일출과 일몰 시간은 신문과 방송에서 지역별로 매일 알려준다. 일몰 직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매일 방송을 통해 공표되면, 거리는 부산해 진다. 이 시간이 바로 단식을 끝내는 의미의 ‘부까 뿌아사’(Buka Puasa)다.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슈퍼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식당에는 밝게 웃는 연인과 가족들이 자리를 메우기 시작한다.


음식점 등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식을 먹지 않고 밤과 새벽 사이에 식사를 하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는 아닌 게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24시간 영업체제가 발달돼 있듯이, 이 기간에는 유독 밤 문화가 절정을 이루는 게 이슬람 사회의 모습이다. 밤 문화라고 해도 음식을 먹고 마시고 불을 켜놓는 시간이 길어지는 정도가 고작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기간 중 음식점을 중심으로 상가들의 매출이 늘며 특수를 누린다는 것은 많은 논문과 통계자료에서 밝혀지고 있다.


고통에 동참한다는 취지이지만, 오히려 먹고 마시며 축제의 형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부나 각 단체에서는 가난한 학생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기업체에서는 단체로 저녁 모임을 갖기도 한다. 음식점에서는 뷔페 식단 등으로 매일 이벤트를 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중순 말라야대학교 학장 부부와 함께 찾은 시내의 한 호텔 음식점에서도 축제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식은 물론 인도, 중국식 등으로 마련된 다양한 식단은 음식 문화의 향연이었다. 연이어 이어지는 말레이시아 전통 노래는 음식을 먹는 이들의 기분마저 들뜨게 했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