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원칙의 승리/윤홍근 지음/중앙M&B/1만2000원
BBQ 윤홍근 회장은 힘이 넘쳤다. 그리고 쾌활했다. 직원들도 활기 차 보였다. 지난 2006년 8월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직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 본사를 찾았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말할 때마다 호탕함이 넘쳐나고 있었다.
유쾌한 리더

BBQ와 윤 회장에 대한 글을 몇 번 쓰면서 그런 단상들이 지나갔다. 그러면서 BBQ가 주는 매력에 주목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내부자가 아니기에 세세한 일까지는 모르지만 회사 분위기와 얼핏얼핏 들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나는 BBQ을 칭찬하고 다녔다. “BBQ처럼만 하면 한국의 회사원들이 희망을 가질 만합니다.” 물론 아직 모른다. 내 말이 만용인지도.
소년의 꿈 “공장을 세워 사람들을 여러 사람들을 도와야지.”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간된 <BBQ 원칙의 승리>를 뒤늦게 제대로 읽으면서 나는 내 인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닭고기를 운명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 치킨업계의 산증인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사고로 미래를 대비했던 듯하다. 종손으로 태어나 가족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부터 공장을 지어서 회사를 가꾸어 사람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까지. 소년 윤홍근이 순천 파평 윤씨 집성촌에서 자라면서 한 기특한 생각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가슴 따뜻한 아버지요, 형이요, 친구요, 희망의 전달자로 보아도 될 성 싶다. 기억에 남는 사원의 이름을 기억하고, 대학 강의실에서 우연히 접한 젊은 대학생의 패기를 전하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하고, 죽마고우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회고하고, 후배 직원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보내는 장면들이 그러하다.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에서 맥도날드를 넘어
이러한 철학과 생활 태도가 있었기에 제너시스 BBQ의 탄생과 성장은 어쩌면 당연한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외환위기와 AI, 홍수 등의 피해를 넘나들면서 끈끈한 연대의식과 책임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그의 신념은 그러하기에 더욱 빛을 발휘한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올리브 치킨을 만들고, 중국 등 세계시장을 진출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직원들과 주변인들도 많았을 것이다.
p 169
사업이 성공하려면 뛰어난 아이템과 전략, 그리고 완벽한 실행력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p 220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꿈꿀 수 있다. 기업이 그런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기업의 또 다른 책임 중의 하나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대로, “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Merdeka http://merdek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