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이브라힘

4월 14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전 부총리에게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물론 그의 지지자와 말레이시아 정치도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10년 전 부총리 자리에서 축출되고, 재판을 받아 6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그동안 정치활동 행위가 금지됐지만 이날 풀립니다. 물론 지난 3월 총선에서 안와르는 정의당을 밀고 야당연합을 이끌어내며 정치적으로는 이미 재기한 상황입니다.


올해 60살인 안와르의 공식적인 정치활동 복권일자는 15일입니다. 아마 지지자들은 그를 확실한 말레이시아 총리 후보자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안와르는 서둘지 않겠다며 일성을 남겼습니다. 12일 일간지 스타(Star)와 인터뷰에 실린 그의 발언입니다.


“효율적이며 신뢰를 주는 야당연합을 구축하는 게 보다 중요합니다. 나의 최우선 관심사는 (야당이 집권한) 5개 주에서 확실한 의무를 다하고 훌륭한 통치 체제를 구축하는 게 첫 번째 관심사입니다. (정치활동 복권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내가 유죄라고 판결한 법원의 결정을 애초부터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정의당(Keadkian)은 14일 그의 복권을 기념하는 ‘레포르마시’(개혁) 캠페인을 열 태세입니다. 그의 일장 연설을 듣기 위함이지요.

안와르 지지 군중들

티안 추아(Tian Chua) 정의당 대변인은 “아마 개혁을 원하는 군중들이 대거 모여들 것이며, 군중들은 개혁 투쟁을 벌여온 지난 10년에 대한 (안와르의) 연설을 듣기 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물론 우리들의 투쟁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아왔으며, 우리가 설정한 개혁 방안들도 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여당의 2인자였다가 ‘개혁’(Reformasi)을 외치는 시민 행렬을 이끌었던 야당 인사다. 1997-98년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외환위기 당시, 그 대처 방안을 두고 당시 총리였던 마하티르와 다른 견해를 유지해 서방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직 총리에게 대항해서 성공할 힘을 그는 갖추지 못했었다.

안와르는 당시 확실하게 2인자로 자리를 잡았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려 마하티르와 구별되는 노선을 취했다가 철저한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장기집권자 수하르토 대통령이 1998년 5월 실각하는 것을 보며, 용기를 냈다가 도리어 배척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안와르는 마하티르측의 철저한 보복으로 남색과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남색은 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집권한 이후인 2004년 석방됐다. 자신과 함께 2인자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바다위 총리가 베푼 정치적 배려의 결과였다.


석방된 이후에도 안와르는 발언권 강한 야당인사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이전에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안와르가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아내인 아지자 이스마일(Azizah Ismail)이 이끄는 인민정의당(People's Justice Party)의 행사에 참여해 그가 12월 17일 내놓은 일성은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 문제였다.


정부의 잘못된 처방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두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각종 차별을 당하는 비무슬림들은 소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무슬림들은 무슬림대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인도계 남자 2명의 사망 사건에서 더 커졌다. 유족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슬람 법정은 인도계 남자들이 생존 당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유산 문제와 장례 절차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판결은 단순히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무슬람과 비무슬림간의 논쟁으로 비화됐다. 소수파로서 기독교도와 힌두교들은 불만을 드러냈지만, 종교문제와 인종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금기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정서상 더 이상 이에 대한 진척이 없었다.


안와르는 이 틈을 비집고, 각종교집단간 혹은 다른 문화집단간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제안이 당장 효과를 볼 가능성은 없지만, 2009년 실시될 선거를 앞두고 화두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안와르가 야당인사로서 정국을 주도할 제대로 된 아젠다(Agenda)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이끌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국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문이다. balipark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참고 : Channel News Asia

Anwar Says Ethnic Relations Precarious, Signals Politica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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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Malaysia’s ex-deputy premier Anwar Ibrahim on Sunday sa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