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시위가 점증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계들이 나섰다. 일요일인 25일 1만 명 가까운 인도계들이 영국 대사관 근처로 몰려들었다. 시위대들은 “영국 정부의 부당한 정책 때문에 인도계에 대한 차별대우가 시작됐다”며 영국 대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 제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가스총을 쏘며 시위를 막았다. 그러나 시위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400명의 시위자들이 검거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쿨라세가란 (Kulasegaran) 민주행동당(DAP) 의원은 “50년 넘게 인도계들이 차별대우를 받아왔다”며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은 오늘 우리의 항의를 막을 권리가 없다”며 “오늘 시위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리라고 강조했다.



시위대가 영국대사관으로 향한 것은 영국에 잘못을 묻기 위한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의 식민 지배세력이었던 영국 때문에 인도계에 대한 차별대우가 시작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200만으로 추산되는 인도계에 대한 배상으로 4조 달러의 비용을 영국정부에 청구한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요청서에는 노예계약서와 진배없는 차별 가득한 계약 때문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온 인도계가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민족에 기반을 둔 시위가 자칫 민족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염려해 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