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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단지를 향한 대표적인 대형 사업 중 하나가 2006년 11월 4일 시작된 이스칸다르(Iskandar) 프로젝트다. 2020년 선진국 진입을 위한 5곳의 ‘경제 발전 지대’ 중 한 곳인 이스칸다르는 조호르 술탄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을 2009년 현재 6900달러 수준에서 2020년까지 1만5000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스마일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개발청장은 “조호르 전체 생산량에서 현재 70%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 부문의 비중을 대폭 늘릴 것이다”며 “그 기간은 2025년까지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칸다르 개발청은 조호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싱가포르 등의 투자를 받기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있다. 대표적인 규제 철폐 사안으로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부미푸트라 정책(원주민 우대 정책) 적용 제외, 외국인 고급 인력 무제한 고용 허가 등이 꼽힌다.
이스칸다르 개발청은 이를 통해 금융, 관광, 교육, 의료, 미디어 분야의 중심 축을 만들어낼 생각이다. 당장 올 하반기에 신입생을 받아들이는 영국의 뉴캐슬 대학의 의대 분교를 비롯해 6개 외국 명문대학이 차례로 이스칸다르의 ‘에듀시티’에 분교를 설치한다. 고급 사무실과 최특급 호텔, 고급 주거단지, 대형쇼핑몰, 최대형 영화제작소 등이 연이어 들어선다.
이스칸다르 개발청이 지난해까지 확보한 투자액은 694억 링깃(약 23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예상되는 전체 사업 비용의 40% 선에 육박한다. 지금까지 투자된 외국 자본 비율도 41%에 달한다. 이스칸다르 개발청은 향후 5년 동안 국내외에서 해마다 130억의 투자액을 확보해 사회안전망시설(인프라)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스칸다르 프로젝트의 미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관계 개선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싱가포르의 민간 부문의 투자는 지속적이었지만, 싱가포르 정부 차원의 투자는 미미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다.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이 됐다가 1965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와 관계를 크게 개선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몇 십 년 동안 양국 외교의 쟁점이었던 말레이시아국영철도(KTM) 이전 등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