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천국
제법 긴 여유 시간을 이용해 한국에 다녀오려고 비행기편을 알아보았다. 직항은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사에서 하루에 한번 꼴로 띄우는 항공편이 전부였다. 그나마 양사의 코드셰어 항공편도 많아 운행되는 여객기 자체는 별로 안 됐다. 이럴 때는 제3국을 거쳐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마저도 특정일에는 좌석 확보가 쉽지 않았다.
항공사에 전화로 자리를 알아보고, 긴급하게 부탁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접기로 했다. 이번 참에 저가 항공편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 조건은 편도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개인적 일정상 말레이시아로 다시 나올 때는 다른 항공기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말이다.
사전 예약 필수-출발 뒤는 보상 못 받아.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끝내고 노선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 방콕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확정했다. 저가 항공사의 천국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는 각종 항공사가 넘쳐났다. 결국 쿠알라룸푸르에서 방콕까지는 에어아시아(www.airasia.com) 편을, 방콕에서 인천은 오리엔트 타이(www.orient-thai.com)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행기 요금은 각각 7만원과 30만 원 정도 수준이었다. 매우 저렴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건상 최고의 선택이었다. 에어아시아는 국내외편을 막론하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했지만, 오리엔트 타이는 타이 국내 여행기만 인터넷 예약이 가능했다. 국외 여행은 공항이나 본사에서 직접 구매해야 했다. 오리엔트 타이가 운행하는 국외편은 홍콩과 한국의 인천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 점은 불편한 점으로 다가왔다.
 지하철 개찰구 같다 |  단촐한 면세점 |  버스터미널 같다 |
에어아시아 편은 어떻게 좌석 확보가 가능했지만, 오리엔트 타이는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태국이 아닌 곳에서는 다소간의 모험이 필요했다. 항공기가 출발한 뒤에 공항에 도착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방콕의 신공항에 도착해 표를 구하려고 보니 5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3시간 전인 밤 10시에나 카운터에서 표를 구할 수 있어 하릴없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감지덕지 할 수밖에.
에어아시아 10링깃 비행기표도 곧잘 있어
팁 하나. 에어아시아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혹은 쿠알라룸프라면 KL센트럴 역과 에어아시아 전용 공항인 LCCT에서 직접 비행기 표를 구입해도 된다. 늦게 표를 구입할수록 값은 올라간다.
쿠알라룸푸르에 체류하면서 이곳을 기준 도시로 삼아 에어아시아를 타고 북으로는 인도차이나 각 국가에서부터 남으로는 인도네시아 각 도시를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일정을 빨리 확정지을 수 있다면 비용도 몇 곱절 절감되겠지. 10링깃(27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챙겨볼 일이다. 그렇다면 저가항공기편은 그나마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직장인 여행객인 트렁크족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은 학생 배낭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 더 안성맞춤일 것이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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