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마인드에서 블로거 마인드로 뒤늦게라도 전환하고 싶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후배 기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현장을 취재할 때 “기자 000입니다”보다는 “블로거 000입니다”를 즐겨 썼습니다. 하기야 ‘대한민국의 모든 블로거들이 유명해지는 그날까지’를 모토로 걸고 있는 후배였으니, 그 깊은 뜻을 미뤄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그 친구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보고 뒤늦게 부러워했지요. 그러다가 저도 그 친구의 조언을 받아 어설픈 블로거가 된 것이지요. 전문 블로거는 물론 온라인 매체나 종이신문의 닷컴 기자들에게도 늦었지만 말입니다.
일반인이 아닌 기자의 입장에서 블로거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블로거도 개인미디어의 기자라는 것은 전제하고 말합니다. 단지 여기서 기자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전통적 의미의 언론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블로거가 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종이매체 종사자들의 특성일 듯싶네요. 일반인 전문 블로거에 비해 일반 기자들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지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등,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관심의 부족도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자들의 고민이 없을 수 없습니다. 고민의 지점은 넓고도 넓고. 그 대상도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간단히 세 가지 측면에서만 기록해 봅니다. 이는 지극히 저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생각들입니다.
먼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IT 마인드는 갖춰야할 듯싶네요. 저는 이제 시작이어서 많이 부족합니다.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적극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자유자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실력을 갖출 생각입니다. 즉시 포스팅을 하고, 갖가지 사연을 횡으로 종으로 연결하고 이를 알릴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길 바랍니다. 아직은 실력보다는 마음이 앞선 상황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거리’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결국 '내용'이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네요. 중구난방이 아닌 확실한 ‘목표’와 ‘영역’을 가진 블로그가 좀 더 눈길을 끌겠지요. 이는 결국 확실한 주제를 담보한 구체적인 표현으로 가능하겠지요. 이를테면 ‘세계여행의 기록’보다는 ‘도쿄, 오사카, 일본, 일본인, 일본어에 관한 기록’이 보다 확실하게 블로거들을 끌어당기겠지요. 저만 하더라도 블로그 이름을 ‘말레이시아’로 했을 때는 포스팅 숫자에 비해 방문객이 제법 많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의 하나로 현재의 ‘서평과 동남아 이야기’보다 타겟이 확실한 데서 찾습니다. 결국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확보돼 있다면 훌륭한 블로거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확보한 셈이지요. IT 업계나 그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이 블로거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확실한 주제를 갖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사항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UCC와 이미지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문체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문체는 종이신문에서나 보여줘야 하는 과거의 형식일 것입니다. 물론 오탈자를 되도록 없애 신뢰를 확보해야겠지요.
블로거와 기자의 결합은 어쩌면 최고 수준의 결합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내용을 풍성하게 하면서 독자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만만치 않은 파급효과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접근해서 둘의 장점을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merdeka.kr
Trackback Address :: http://merdeka.itviewpoint.com/trackback/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