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오일 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다.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환경주의자들을 비롯한 반대편의 비판도 거세다.


팜 오일 값이 크게 상승하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팜 오일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모양이다. 팜 오일 플랜테이션 농장 개척 때문에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유발에 대한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의 비판은 열대림이 벌목으로 오랑우탄의 거주지가 사라지고, 벌목으로 공기가 오염되는 등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확한 팜 오일 열매가 정제 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같은 비판을 팜 오일에 대한 수요를 줄이려는 유럽과 미국 등의 경쟁자들의 내놓는 비판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팜 오일은 법적으로 허가된 곳에서만 재배된다고 반박한다.


팜 오일 심는 인도네시아인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원시림 파괴로 플랜테이션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게 바로 환경 재앙이라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정책을 다시 비판한다. 팜 오일 값이 상승할수록 플랜테이션 농장 수요는 늘어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원시림 파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 피해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게 환경론자들의 주장이다. 오랑우탄의 수가 줄어드는 게 단적인 예이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자리한 보르네오 섬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오랑우탄은 보르네오 섬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각기 4만1000 마리와 75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급격하게 그 수가 줄어들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부터 환경주의자들은 현재 수준으로 팜 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이 개발된다면 향후 12년 이내에 오랑우탄이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말레이시아 팜 오일 협회인 MPOC는 환경 파괴 비난을 피하며 정부 입장을 옹호한다.


“모든 나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 30% 정도의 밀림을 개간할 권리가 있다. 말레이시아 땅의 60%가 산간 밀림지대이고, 19% 지역만이 농업지역이다. 팜 오일 농사를 좀 짓겠다는 데 무엇이 잘못인가?”


“영국은 자신들의 땅 70% 지역을 농사용으로 개발했다. 12%만 산간 밀림으로 남겨뒀다는 게 기록으로 확인된다. 영국에 대해서는 누구도 현 상황을 개선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업용 땅에 다시 나무를 심으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열대림을 개간해 만든 팜 오일 농장


천연연로에다가 화장품, 식용 원료로 인기를 끌면서 팜 오일 값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상승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팜 오일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 국가이다. 두 나라의 세계 시장 공급 비율은 85%이며, 2007년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생산국가로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141억 달러가 넘는 팜 오일을 수출했으며 이는 2006년에 비해 42%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 157억 달러 이상의 팜 오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www.merdeka.kr


중국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참 생선을 좋아한다. 현지 음식에 비해 몇 곱절 비싼 음식점도 곧잘 만원 손님으로 가득찬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팜 오일도 그 중의 하나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부 증권사가 투자 펀드를 마련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외국의 관심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하다.

팜 오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올해 초 1kg 당 500달러대였지만 현재는 900달러를 훌쩍 넘고 있다. 팜 오일 농장을 방문했을 때 사진 몇 장 올린다.

묘목을 심고
보호 속에서 자라

야산에서 자라
30년 동안


3년 뒤부터 열매를 맺어
공장에서 원료가 된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



'만능 식물' 팜 나무 농장을 가다
말레이시아 경제의 중심, '팜' 재배 현장 둘러보니…
/ 팜나무 열매/
이렇게 정리하자. 말레이시아와 전 세계에서는 중요성을 알지만,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팜오일에 관한 이야기다.

주가지수와 환율을 전하듯 외신은 매일 팜오일의 시장 가격을 상세히 알린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팜오일 물량의 50% 이상을 공급한다. 지난해 수출액만도 318억 링깃(약 8조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팜 나무 재배 면적은 전년도에 비해 2.8%에 상당하는 400만 헥타아르가 늘었다. 버릴 부분이 전혀 없다는 이 열대 식물에 대해 탐색하는 것도 좋을 듯 했다. 그러다가 마침 시간이 났다. 팜 나무 플랜테이션 사업이 왕성하게 펼쳐지는 보르네오 섬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보르네오 섬 동쪽 끝 농장

이른 아침 쿠알라룸푸르의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에서 에어아시아를 탔다. 에어아시아 탑승은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어 편리하다. 비행기가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2시간 30분 넘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말레이 반도에서 서쪽으로 비행기가 날자, 푸른 바다와 밀림이 1시간 간격을 두고 눈에 들어왔다. 보르네오 섬으로 알려진 사바 주 동쪽 끝 조그만 소도시 ‘따와우’에 에어아시아는 가뿐히 내렸다.

그리고 여객기는 30분도 채 쉬지 못하고 출발했던 쿠알라룸푸르로 되돌아갔다. 하루에 다섯 번 이상씩 저가항공기를 띄우려면 승무원들이 서두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지인의 안내로 수천만 평이 넘는 팜 나무 농장을 찾았다. 팜 나무들이 사열현장의 군인들처럼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위 사진 참조) 방금 전 비행기에서 본 구름 아래 펼쳐진 바다 같았다.

노동자들은 주로 인도네시아 출신들로, 이들은 농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침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드러난 광대뼈의 색깔만큼이나 마음이 그을려 있을 노동자들의 뒤편으로 팜 농장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는 30년을 사는 팜 나무의 인생이 녹아있었다. 흡사 인간의 인생항로로 비슷해 보였다.

팜나무는 묘목 상태에서 3개월을 보호 속에서 자란 뒤, 좀 더 넓은 비닐로 옮겨져 1년 가까이 자라면 농장으로 옮겨진다. 팜 나무를 심는데도 원칙은 있다. 팜 나무는 1 헥타아르에 135 그루만 심어야 한다. 한 그루의 팜 나무가 가지를 뻗고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30평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팜 나무는 대략 수령 3년이 지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이후 근 25년 동안 열매를 맺으며 왕성한 생산력을 자랑한다.

30년 가까이 열매 수확 가능해 농장 지속적으로 확대돼

20kg이나 되는 열매는 식용유와 바이오 디젤 등 다양한 용도로 가공이 가능한 팜오일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탐스럽기까지 한 탐오일을 공장(위 사진)에서 고온 처리해 원액을 만든 뒤, 이를 가공하면 식용유가 된다. 메탄올과 첨가제를 넣어 가공하면 바디오 디젤이 만들어진다.

벌목 뒤에 조성되는 팜 나무 농장은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팜오일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석유를 대체하는 산업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사업이다. 식물성유지 작물 중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팜 오일 위원회’(MPOB)는 “세계 각지의 식물서유지 재배 농지 중 팜 나무 농장의 면적은 4.8%이지만, 전체 식물성유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넘는다”며 팜 나무의 탁월한 생산성을 강조한다.

5년이 안 돼 초기 투자비용이 다 회수되기 때문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현지인들은 기존의 나무들을 없애고 팜 나무를 심는다. 물론 그 배경에는 대체 연료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팜오일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일대에 한국산 화학비료를 수출하는 김종화 에버켐 사장은 “팜 나무는 한번 심어두면 25년 이상 수확이 가능해, 팜 나무 플랜테이션은 경제성이 있는 사업이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팜 나무 농장을 ‘눈에 보이는 오일 공장’으로 여겨 이 사업에 푹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확실치 않는 곳에서 원유 시추선으로 자원 개발을 시도하곤 하는 우리의 처지에서는 부러운 점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오랑우탄이 숨쉴 곳을 빼앗긴다’는 비정부기구 회원들의 항의는 되돌아오지 않은 메아리일 뿐이다. 식재만 하면 한 세대에 걸쳐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마다할 현지인들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보루네오 섬을 보호하라.” ‘오랑우탄’의 고향, 보르네오를 보호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3개국이 힘을 합하기로 했다. 3개국 산림부 장관들이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모여 ‘열대다우림 선언’을 내놓았다.


3개국 장관은 보르네오 섬의 30%에 해당하는 22만
에 이르는 열대다우림 지역 보호를 통해 다양한 야생 생물체의 멸종도 막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의 아즈미 칼리브 장관은 “3개국의 합의는 상징적 수준을 넘어섰으며, 실제 행동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이다”고 의미를 부여 했다.


보르네오 섬은 오랑우탄을 비롯해 13종의 영장류 동물의 고향이며, 350종이 넘는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150종이 넘는 파충류와 양서류가 살고 있으며, 1만5000종이 넘는 식물들의 서식지이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50종의 새로운 생물이 파악됐다.


1996년 이후 인도네시아가 보르네오 섬을 개발하면서 해마다 200 헥타아르의 산림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 선언은 단기적으로 세계 최대 야자수 생산지역인 칼리만탄 지역 보호를 위한 협약과 선언을 이끌어내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이 보르네오 지역에 대한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이 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보르네오 심장’ 정책에 합의한 3개국이 1년도 안 돼 경제적 이득도 없는 사안에 전격 합의한 것은 중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 http://merdeka.itviewpoint.com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가 양국의 국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합의했군요. 양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도울 고속도로는 사라왁의 쿠칭(Kuching)에서 브루나이와 사바를 연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군요.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수상은 24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취임 10주년을 기념하며 가진 ‘4자 만남’에서 고속도로는 양국을 보다 밀접하게 연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군요. 이날 참석자는 두 사람 외에 셰드 하미드 알바르(Syed Hamid Albar) 외무장관과 수상실의 탄 스리 버르나드 돔폭(Tan Sri Bernard Dompok) 장관도 배석했다고 합니다.


바다위 총리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까지 연결하는 보르네오 관통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브루나이와 사바를 방문 중인 바다위 총리는 또 양국을 여행할 때는 여권 없이도 가능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조처는 이미 사라왁 지역에서 실행중이며 사바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바에서 브루나이로 거쳐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새로운 조처로 여행객들의 편의가 증진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2002년부터 논쟁이 돼 온 사바 앞 해변의 유전 문제는 양국의 실무진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유 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가 2002년 사바 앞 바다 150m 해안에서 7억 배럴에 이른 석유매장량을 발견한 이래 이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bali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