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태국 남부 지역의 무슬림들의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정부는 21일 무슬림이 다수인 태국 남부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종교 교사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 시설도 마련해 주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는 사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수라웃 출라논( Surayud Chulanont) 태국 총리와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간에 이뤄졌다.


태국 여타 지역과 달리 무슬림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 남부는 주민들의 각종 봉기와 정부의 진압으로 2004년 이후에만 2400명 이상이 숨질 만큼 정쟁이 불안한 지역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태국인보다는 무슬림으로 더 파악하는 주민들이 다수일 만큼 이슬람 강세 지역이다.


이날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먼저 100명의 태국 교육자와 종교 교사들이 이달 말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또 태국 남부 지역에 ‘이슬람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라웃 총리의 방문에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외교, 국방, 교육, 내무 장관이 동행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Merdeka http://www.merdeka.kr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여당의 2인자였다가 ‘개혁’(Reformasi)을 외치는 시민 행렬을 이끌었던 야당 인사다. 1997-98년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외환위기 당시, 그 대처 방안을 두고 당시 총리였던 마하티르와 다른 견해를 유지해 서방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직 총리에게 대항해서 성공할 힘을 그는 갖추지 못했었다.

안와르는 당시 확실하게 2인자로 자리를 잡았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려 마하티르와 구별되는 노선을 취했다가 철저한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장기집권자 수하르토 대통령이 1998년 5월 실각하는 것을 보며, 용기를 냈다가 도리어 배척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안와르는 마하티르측의 철저한 보복으로 남색과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남색은 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집권한 이후인 2004년 석방됐다. 자신과 함께 2인자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바다위 총리가 베푼 정치적 배려의 결과였다.


석방된 이후에도 안와르는 발언권 강한 야당인사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이전에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안와르가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아내인 아지자 이스마일(Azizah Ismail)이 이끄는 인민정의당(People's Justice Party)의 행사에 참여해 그가 12월 17일 내놓은 일성은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 문제였다.


정부의 잘못된 처방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두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각종 차별을 당하는 비무슬림들은 소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무슬림들은 무슬림대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인도계 남자 2명의 사망 사건에서 더 커졌다. 유족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슬람 법정은 인도계 남자들이 생존 당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유산 문제와 장례 절차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판결은 단순히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무슬람과 비무슬림간의 논쟁으로 비화됐다. 소수파로서 기독교도와 힌두교들은 불만을 드러냈지만, 종교문제와 인종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금기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정서상 더 이상 이에 대한 진척이 없었다.


안와르는 이 틈을 비집고, 각종교집단간 혹은 다른 문화집단간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제안이 당장 효과를 볼 가능성은 없지만, 2009년 실시될 선거를 앞두고 화두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안와르가 야당인사로서 정국을 주도할 제대로 된 아젠다(Agenda)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이끌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국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문이다. balipark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참고 : Channel News Asia

Anwar Says Ethnic Relations Precarious, Signals Politica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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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Malaysia’s ex-deputy premier Anwar Ibrahim on Sunday said


 

말레이시아 이슬람교도에게 개종의 자유는 있는가.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2600만 중 과반을 넘는 말레이계는 출생 즉시 무슬림으로 인정되는 상황입니다.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이 종교를 이슬람에서 크리스트교로 바꾸겠다고 밝히고 연방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개인의 종교 자유에 대한 영향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치와 문화에 미치는 파급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푸트라자야에 있는 연방 법원

종교의 자유가 일상화돼 있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종교를 바꾸는 것까지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한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올 법합니다. 그러나 문화의 상대성 측면에서 잠시 살피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종교의 역동성이 강한 나라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족입니다만 세계 종교연구자들이 한국의 종교 실상을 보고 많이 놀란다고 합니다. 부부와 부자와 모녀가 제각기 종교가 다르고, 또 기독교의 전파와 동학의 발달에서 보듯 종교의 수용성과 자생적인 능력이 어느 나라보다 더 활기차 큰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소송을 낸 주인공은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리나 조이’(Lina Joy)라는 42세 여성입니다. 무슬림의 자손은 당연히 무슬림이 되는 관례에서 Joy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말레이시아 전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판결의 요체는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교도의 개종을 인정하느냐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법원의 판결에는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상황도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든 무슬림과 비무슬림의 서로 다른 욕구를 충족해 줘야 하는 정부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Joy는 원래 ‘아즐리나 자일라니’(Azlina Jailani)라는 이슬람 이름을 가졌으나 26살 때 기독교도가 되기로 결심했던 여성입니다. 정부는 1999년 그녀의 주민등록증 이름을 Lina Joy로 바꾸는 것은 허가했지만 그녀의 종교는 이슬람교로 아직 기재돼 있습니다. 이슬람법에 따라 그녀는 종교가 이슬람으로 기재돼 있으면 비무슬림교도와 결혼할 수 없습니다. 물론 헌법에 종교의 자유는 인정되고 있지만 이슬람법인 샤리야에 따르면 이슬람교를 믿지 않으면 벌금을 내거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결국 이번 판결은 정치적인 화약고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개종을 허용하면 말레이계의 반발을 부를 게 뻔하고, 이는 결국 말레이계에 대한 우대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개종을 불허하면 개인의 종교 자유마저 국가가 관리한다는 비무슬림들의 격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을 보입니다. 물론 이슬람교도들은 Joy에게 개종 허가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고 있습니다.
피하고 싶은 골치 아픈 재판에 직면한 말레이시아의 법원 판결을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bali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