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몽골 모델 살해 사건과 관련됐다는 글을 남긴 현지 유명 블로거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Raja Petra Kamaruddin)은 올해 57세로 ‘말레이시아 투데이’(Malaysia Today)의 편집장이다.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

그는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 투데이에 ‘알탄투야를 살인한 자를 지옥에 보내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라자 페트라 가 쓴 글은 2006년 발생한 몽골 모델 피살 사건에 나집 라작 부총리가 연루돼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원은 6일 그의 유죄를 선고했다. 라자 페트라는 보석금 5000 링깃(약 150만 원)을 내면 석방될 수 있었으나 이를 거부했다. 상급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3년 징역형이나 5000링깃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아내와 포옹하고, 그를 지지하는 블로거와 야당 인사들에 둘러싸여 일성을 남겼다.


“보석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돈이 없다. 성탄절에는 (교도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여성 피살 사건은 지난 2006년 10월 발생한 사건으로 이후 말레이시아 정국에 각종 괴담을 양산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은 나집 라작 부총리와 막역한 사이인 정치평론가 압둘 라작 바긴다(Abdul Razak Baginda)이 경찰을 교사해 몽골 모델 알탄투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를 잔인하게 죽였다는 게 정설이다.


야당은 법원의 결정을 네티즌 길들이기라며 반발했다. 언론자유를 말살하고 있다고 정부와 사법 당국을 성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딸인 누룰 이자 안와르 의원은 “라자 페트라는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판결은 모든 종류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다”고 비판했다. 


법원의 결정은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네티즌의 힘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뒤에 나온 것이라서 주목된다. 압둘라 총리는 지난 3월 총선이 끝난 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네티즌의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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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유니가 자살했다는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교민 등 일부 네티즌들은 우연치고는 너무 슬픈 일이 일어났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곳 교민들이 유독 안타까워하는 것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한 언론이 전한 오보가 마치 ‘저주’를 부리기나 한 것처럼 유니의 죽음이 꼭 70일만에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2일 싱가포르의 ‘더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는 신문 1면 상단에 ‘쿠알라룸푸르에서 몽골 출신의 모델 살해돼 유기되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실었다. 문제는 몽골 출신 모델의 모습으로 유니의 사진을 게재한 것이었다.


신문이 말레이시아 부총리의 측근인 정치평론가의 내연녀인 몽골 모델의 피살 기사를 다루면서 유니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해 범한 오보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지난해 10월 중순 발생한 몽골모델 피살 사건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크게 오보를 낸 것이었다.


그 오보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유니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의 일부 사이트에 ‘몽골모델 피살’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유니의 사진이 검색될 정도로 한때 유니의 사진이 널리 퍼졌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빠르고 통쾌한 세상이야기-펀치뉴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의 내연녀를 참혹하게 죽이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치평론가에 대한 판결이 내년 3월쯤 내려질 모양이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월 5일 미모의 몽골모델인 알탄투야 샤리이부 살해사건에 직접 개입한 압둘 라작 바긴다(Abdul Razak Baginda) 정치평론가에 대한 판결을 2008년 3월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사형 언도를 받을 것이라고 현지 법조계는 밝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실종된 28세의 피해자는 사체가 유기된 채로 11월 6일 발견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정치평론가의 부탁으로 2명의 현직 경찰관이 범죄에 가담해 여성을 죽여 시체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부총리와 절친한 관계인 피의자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한편 보석신청을 했었다. 법원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피의자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100만 링깃(274,348 달러) 상당의 보석금 예치를 명령하고 보석을 허가했었다. 그러나 보석 연장을 탄원한 변호사의 요청에 법원은 추가 서류를 접수하라고 통보했다.


흉악범 등에게는 좀처럼 보석허가를 내주지 않은 말레이시아 법원의 관행으로 볼 때 피의자에 대한 보석허가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관련 당사국인 몽골 정부는 이번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공정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족이지만 이 피해 여성은 한국의 유니와 혼동돼 한동안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일부 언론이 이 모델이 한국의 '유니'일 가능성이 높은 기사를 내보냈던 것.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마저 이 기사 때문에 '미모의 한국인'에 대해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20대 몽골 출신 모델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두고 말레이시아 사회가 떠들썩하다. 알탄투야 샤리이부(Altantuya Shaariibuu)로 알려진 몽골 여성이 10월 21일 실종됐다가 지난 6일 시체의 일부가 발견됐다. 피살 사건이 복잡다기하게 여러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언론과 국민이 연일 속보를 챙기고 있을 정도이다.


먼저 외국인 여성이 비인간적으로 살해된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그녀의 피살에 말레이시아 정치 평론가가 직접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놀라움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경찰청 특수요원들이 살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일 관련 속보가 언론 지면을 채우고 있다.


살해 용의자는 압둘 라작 바긴다(Abdul Razak Baginda) ‘말레이시아 전략 연구소(Malaysian Strategic Research Centre) 소장으로 한 때 그녀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정치평론가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 예정이었을 만큼 말레이시아에서 일정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라집 라작 말레이시아 부총리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 언론은 정치권 고위 인사와 친분이 있다는 정도로만 보도하고 있다.


살해 수법이 잔인해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언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벌써 그의 변호사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살해 용의자인 이 정치 평론가는 30대 현직 경찰 2명을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부를 죽인 것으로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그에게는 살인교사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많다. 언론은 마약 적발과 범죄 사전 예방에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경찰청 특수 요원들이 살해에 연루된 것은 경찰의 치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건의 파장이 심각해지자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직접 나서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수사해 범죄행위를 파헤치라고 경찰당국에 지시해놓은 상태다. 쿠알라룸푸르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는 몽골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밝히고 있다.


애가 타는 쪽은 피살자의 가족들이다. 피살자의 아버지를 포함해 가족들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교수로 알려진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며 애타는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일부 언론은 피살자가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뜻있는 현지 지식인들로 비판을 받고 있다. 피살자를 피살자로 봐야지, 마치 피살자에게 일부라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