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몽골 모델 살해 사건과 관련됐다는 글을 남긴 현지 유명 블로거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
라자 페트라 카마루딘(Raja Petra Kamaruddin)은 올해 57세로 ‘말레이시아 투데이’(Malaysia Today)의 편집장이다. 
법원은 6일 그의 유죄를 선고했다. 라자 페트라는 보석금 5000 링깃(약 150만 원)을 내면 석방될 수 있었으나 이를 거부했다. 상급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3년 징역형이나 5000링깃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아내와 포옹하고, 그를 지지하는 블로거와 야당 인사들에 둘러싸여 일성을 남겼다.
“보석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돈이 없다. 성탄절에는 (교도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여성 피살 사건은 지난 2006년 10월 발생한 사건으로 이후 말레이시아 정국에 각종 괴담을 양산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은 나집 라작 부총리와 막역한 사이인 정치평론가 압둘 라작 바긴다(Abdul Razak Baginda)이 경찰을 교사해 몽골 모델 알탄투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를 잔인하게 죽였다는 게 정설이다.
야당은 법원의 결정을 네티즌 길들이기라며 반발했다. 언론자유를 말살하고 있다고 정부와 사법 당국을 성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딸인 누룰 이자 안와르 의원은 “라자 페트라는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판결은 모든 종류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다”고 비판했다.
법원의 결정은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네티즌의 힘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뒤에 나온 것이라서 주목된다. 압둘라 총리는 지난 3월 총선이 끝난 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네티즌의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www.merdek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