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블로거가 체포됐다. 부총리 부부에 대한 비판으로 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유명 블로거 Raja Petra Kamaruddin의 체포에 이은 일이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은 말레이시아 국기를 거꾸로 달며 현 시국을 조롱한 블로거다. 유명 블로거에 대한 체포 현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의 조급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18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유명 블로거 Syed Azidi Syed Aziz가 전날인 17일 체포됐다. 그는 웹에서 Sheih Kickdefella로 알려져 있다.
그의 아내가 전한 소식은 이렇다.
“남편을 체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화요일(16일) 경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이 나타나지 않아 최악의 순간이 지났다가 생각했다. 하지만 곧 경찰들이 나타났고, 남편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Syed Azidi는 PAS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최근 정치적 혼란에 항의하는 의미로 말레이시아 국기를 거꾸로 달자는 사이버 운동을 펼쳐 왔다. 이 같은 운동은 정부를 자극했고, 총리까지 나서 이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다양 성향 블로거에 대한 체포, 비판적 언론인에 대한 감금 등은 말레이시아 정치의 불안전성을 드러내는 현상들이다. 말레이시아의 국가보안법 혐의 적용의 광범위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런 식의 적용이라면 베이징 현장에서 국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했던 한국 대통령에게도 국가보안법 혐의를 쒸울 수 있겠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www.merdek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