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과장을 하면, 열대의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도 방한복이 필요하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 말이다. 한국에 온돌 문화가 발달돼 있다면, 이곳은 냉방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나라의 냉방시스템은 분명 한국보다도 더 잘 발달돼 있는 느낌이다. 1년 내내 날씨가 더워 대부분의 실내는 죄다 차갑다. 차가운 공기가 전신을 감싸고 돌아 실외로 나오면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다.
일반 차량의 에어컨도 좋다. 그래서 각종 세미나와 실내 회의때에는 긴팔을 입는 게 일상화돼 있다. 물론 외부로 나오면 찌는 열기가 피부 깊숙이 파고 든다. 고로 찜찔방과 대중목욕탕에서 냉온탕을 오갈때 아스라히 전해지는 신체의 변화를 이곳에서도 접해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한국인들은 반팔 옷도 챙겨야 하고, 가을 옷도 미리 챙겨둬야 한다.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에 전시돼 판매된 방한복들이다. 물론 대부분은 이곳에 스키의 나라로 알려진 한국과 중국 등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옷들이다.
그러나 혹시 모른다. 현지에서 실내의 추위를 극복하려고 이들 옷을 산 사람들이 있을지도.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