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도 문화계의 파워를 보여줬다.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콜리세움’(Coliseum) 극장을 없애고 현대식 빌딩을 세우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입장을 번복했다. 86년 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영화관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문화계 인사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반대에 정부가 물러선 것이다. 8월 15일로 딱 30일 만에.

콜리세움 극장



이로써 1920~21년에 쿠알라룸푸르 잘란 투안꾸 압둘 라만(Jalan Tuanku Abdul Rahman)에 세워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콜리세움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0대 중반 일본의 점령기 동안에만 영화 상영을 못했다.


문화계 전체의 이익이 아닌 개인이 소유한 일개 건물의 철거에 대해 시민들이 의미를 부여하며 반대의사를 표시해 의지를 관철시킨 것은 눈여겨볼만 하다.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 등으로 시끄러운 한국 상황과 비교해 부러운 생각마저 든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일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Rais Yatim 문화부 장관이 극장의 주인인 Chua Seong Siew를 만나 철거 계획 철회를 밝힌 대목을 연출하며 흔쾌히 양보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정이 마냥 좋아 보인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남인도 영화를 주로 상영했던 관례를 바꿔 말레이시아 국산 영화를 상영키로 의견접근도 봤다. 또 극장 인근 주차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전통 그림자극과 예술 공연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 극장이 있는 거리를 중심으로 시민친화적인 다양한 문화행사도 상시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래저래 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bal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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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7 09:3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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