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전 총리가 심장발작 때문에 병원신세를 졌다. 8일 밤 가슴의 통증을 호소해 9일 아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증세는 미미했지만, 81살 노인이기에 그래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개인적인 건강과 별개로, 압둘라 바다위 현 총리와 갈등 관계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심장발작 발발 소식은 현지인들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심장발작 증세 때문에 다음주 15일 열리는  UMNO 전당대회에 참석이 힘들어질까봐 걱정하는 상황이다.
마하티르의 세 아들 중 둘째인 목자니(Mokhzani)는 마하티르가 1989년에도 심장발작 증상을 겪었다며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을 찾은 압둘라 바다위 총리(우)와 목자니

마하티르가 병원 신세를 졌다는 소식 이후,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병원을 찾았으나 진정제를 먹고 잠을 청한 마하티르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이기에, 마하티르가 대화 자체를 꺼려 잠을 청했는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15분 정도 머무르다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의 갈등 관계를 지켜보면서, 한국 상황과 잠시 비교가 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북송금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가 소원해진 때가 있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역동적으로 추진했던 국가적 사업을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중단해 두 사람의 갈등이 첨예해진 것과 비교가 된다.

또 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자 거의 앙숙정도로 김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DJ을 찾아 위문했던 때도 있었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마하티를 방문한 것도 겹쳐지는 장면이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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