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만들어 달라. 말레이시아 경제의 상당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계들이 들고 나온 이야기다.
17일 말레이시아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모임은 나집 라작 총리에게 기업 관련 정책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정부의 조달정책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조달 사업은 주로 말레이계의 몫이었다. 상공회의소의 윌리엄 청 회장은 “특정정책을 거둬들이고 국내외 투자를 촉진하는 생산적인 정부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요청에는 동남아 제3위 경제력을 자랑하는 말레이시아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또 그간 중국계가 말레이계에 비해 정부 정책에서 손해를 입었다는 시각을 가진 터에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자 이런 요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1970년 초반부터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을 집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부미푸트라 정책은 외국 자본 유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4월 초 취임한 나집 총리는 경기 부흥을 위해 기업의 시각을 많이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상공회의소의 요청에 대해 나집 총리는 “정부는 기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의 정책을 모두 살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민간경제연구소는 올해 말레이시아의 경기는 2.2%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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