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늘은 말레이시아 12대 총선 투표일입니다. 연립 여당인 국민전선(BN)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지지만 의석 점유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번 총선의 핵심 사안들은 점검해 봅니다.


연방 222석, 주 의회 505석 선출

유권자는 1천90만 명으로 2700만 국민 총수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투표 가능 연령은 21세 이상입니다. 연방의 하원 의석은 222석이며, 동시에 12개 주에서 505석의 주 의원을 선출합니다. 2006년 12월 주 의회 선거를 실시한 사라왁이 제외돼 전체 13개 중 12개 주에서 주 의원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임기는 5년인데, 총리가 의회 해산권을 갖고 있습니다. 총선의 비용은 2억 링깃으로 한화로는 600억 원에 해당됩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 투입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20만 명에 달했습니다.

선거 전날 밤까지 페낭에서 운동에 나선 총리


유권자들은 전국 7950개에 이르는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이른 시간 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여당은 이번 의회의 정기 임기보다 1년을 앞당겨 조기총선을 실시했는데, 이는 야당인사인 안와르 이브라힘의 복권 시기인 4월 이전에 선거를 치르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서방언론의 분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유세전의 논쟁들

이번 유세전에서 여야가 주고받은 논쟁의 얼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 유류와 식료품 값 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여러 차례 발표됐습니다. 두 번째는 민족 갈등과 이슬람화.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부쩍 늘어난 반정부 시위 등에서 보듯 말레이계를 제외한 중국계와 화교들은 소수자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이슬람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민들도 관심이 높은
범죄율 증가. 암팡 등 교민 밀집 지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노상에서 펼쳐지는 절도 등 범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안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2004년 총선 유세에서 부정부패를 크게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시내 도로에서 시위대를 곧잘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선거 개혁을 주문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멈추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계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는 목소리도 최근 몇 달간 지속적으로 들리는 불만들입니다.

총선 소식을 전하는 현지 언론 우뚜산


주요 정당들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BN의 득세가 예상되는데 BN은 1957년 이후 말레이시아를 통치해 온 14개 정당의 연립체입니다. 여기에는 UMMO와 MCA, MIC 등 민족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다수 가입해 있습니다.

야당으로는 이슬람주의를 부르짖으며 1999년 기세를 높였던
PAS(PAN-MALAYSIAN ISLAMIC PARTY)가 우선 눈에 뜨입니다. 지금도 북부의 끌란딴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정의당(꺼아딜안). 안와르 이브라힘과 그의 아내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이 이끄는 꺼아딜안은 특히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혁적이며 야당 성향의 중국계들이 지지하는 당은
민주행동당(DAP)입니다. 1966년 창당됐으며, 말레이 우대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1999년 PAS와 연합해 야당 연합인 대안전선(AN)을 태동시키기도 했으나, PAS의 이슬람화에 거부감을 느껴 대안전선은 몇 년 안 돼 유야무야됐습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Merdeka http://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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