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중국계는 미국의 유대인처럼 돼서는 안 된다.
UMNO의 지역위원장인 아흐마드 이스마일(Ahmad Ismail)의 8일 발언을 두고 말레이시아 연립여당이 내분에 휩싸였다.

아흐마드는 8일 페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화교는 미국의 유대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늘 부족하다고 여기며 정치력 확대를 주장하는 미국의 유대인처럼 돼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말레이계의 경고”라면서 “중국계에 대한 말레이인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또한 “우리를 벽으로 몰지 말아라. 어쩔 수 없이 생존 차원에서 방향을 틀어 중국계를 밀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다른 자리에서도 ‘무단 거주자’ ‘이민자’ 등의 용어로 중국계를 자극했다.

9일 심각한 표정의 총리

이 파장은 고스란히 연립여당의 내부 갈등을 촉진하는 한편 불안감을 양산했다
.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서둘러 아흐마드의 발언을 지적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그의 발언에 대해서 강력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아흐마드의 발언을 가리켜 종교갈등을 유발한다는 혐의를 잡고, 그를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그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연립 여당 14개 정당의 하나인 Gerakan이 당장 반발했다. 중국계를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Gerakan은 아흐마드를 지지하고 있는 페낭의 말레이 정부들과 관계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연립여당 탈퇴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날렸다.

안와르 이브라힘이 ‘여당 붕괴’ 시한으로 설정한 16일을 며칠 앞두고 터진 악재에 여당은 당혹한 분위기가 완연하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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