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여당의 2인자였다가 ‘개혁’(Reformasi)을 외치는 시민 행렬을 이끌었던 야당 인사다. 1997-98년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외환위기 당시, 그 대처 방안을 두고 당시 총리였던 마하티르와 다른 견해를 유지해 서방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직 총리에게 대항해서 성공할 힘을 그는 갖추지 못했었다.

안와르는 당시 확실하게 2인자로 자리를 잡았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려 마하티르와 구별되는 노선을 취했다가 철저한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장기집권자 수하르토 대통령이 1998년 5월 실각하는 것을 보며, 용기를 냈다가 도리어 배척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안와르는 마하티르측의 철저한 보복으로 남색과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남색은 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집권한 이후인 2004년 석방됐다. 자신과 함께 2인자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바다위 총리가 베푼 정치적 배려의 결과였다.


석방된 이후에도 안와르는 발언권 강한 야당인사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이전에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안와르가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아내인 아지자 이스마일(Azizah Ismail)이 이끄는 인민정의당(People's Justice Party)의 행사에 참여해 그가 12월 17일 내놓은 일성은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 문제였다.


정부의 잘못된 처방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두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각종 차별을 당하는 비무슬림들은 소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무슬림들은 무슬림대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갈등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인도계 남자 2명의 사망 사건에서 더 커졌다. 유족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슬람 법정은 인도계 남자들이 생존 당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유산 문제와 장례 절차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판결은 단순히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무슬람과 비무슬림간의 논쟁으로 비화됐다. 소수파로서 기독교도와 힌두교들은 불만을 드러냈지만, 종교문제와 인종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금기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정서상 더 이상 이에 대한 진척이 없었다.


안와르는 이 틈을 비집고, 각종교집단간 혹은 다른 문화집단간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제안이 당장 효과를 볼 가능성은 없지만, 2009년 실시될 선거를 앞두고 화두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안와르가 야당인사로서 정국을 주도할 제대로 된 아젠다(Agenda)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이끌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국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문이다. balipark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merdeka.itviewpoint.com>


참고 : Channel News Asia

Anwar Says Ethnic Relations Precarious, Signals Politica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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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Malaysia’s ex-deputy premier Anwar Ibrahim on Sunday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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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완준 2006/12/20 11:5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말레이시아의 정치상황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본처럼 자민당 같은 정당이 수십년간 집권한 정당인지...
    사회주의 같은 일당 독재 국가인지....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2. balipark 2006/12/28 12:1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하하 김 팀장님 ㅎㅎ!!, 잘 있었소? 사적으로 아는 분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일 듯 하오. 이제는 썰렁한 방명록을 보고 글을 남겨주시기까지. ㅎㅎ. 팀장님께서 말레이시아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하는 말이오. 하기야 한국 언론과 교육문제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이니 머..
    간단히 말하면, 1957년 독립한 이래 말레이시아는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가 지속적으로 범여당연합체인 국민전선(National Front)를 결성해 정권을 담당해 왔소. 범여당 연합인 셈이지요. 우리로 말하면 DJP 연합 정도? ㅎㅎ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