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푸트라 정책(말레이계 우대 정책) 때문에 말레이시아가 경쟁국들에 비해 밀리고 있다.”

한때는 강력한 2인자였지만 지금은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내린 진단입니다. 안와르 부총리는 24일 홍콩에서 기자들을 만나 “부미푸트라 정책은 낡은 정책이고, 이 때문에 우리는 경쟁력을 잃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쟁력은 1990년대 보다 약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미푸트라 정책이 외국의 투자를 방해했다는 진단도 내렸습니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부미푸트라 정책은 말레이시아 경쟁력 상실의 근원"

선거를 앞둔 시기에 야당 ‘정의당’(Keadilan)을 이끌고 있는 아내를 둔 정치인의 발언이기에 서구 언론을 비롯한 외신은 아마 주목도를 높일 것입니다.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서구 언론의 시각과 비슷한 주장이기 때문이지요. 말레이시아에서 인도계 등의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던 상황과 겹쳐 더욱 관심을 끌 발언이지요.


그의 발언을 좀 더 옮겨보면, 부미푸트라 정책에 불만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중국과 인도는 물론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밀릴 수 있다. 만약에 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이는 중국계와 말레이계에만 희생을 요하는 게 아니라 결국 말레이계에도 손상을 가져올 것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또한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를 추진하면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을 더욱 돌리게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종교적 논란이 연이어 펼쳐진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3월에 예정된 총선에서 유권자 선택 매우 중요"
말레이시아에서 가톨릭계 신문은 말레이어판 신문에서 “알라”와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이를 주의를 받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힌두교 신자였던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을 중지시켜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슬람교로 개종한 남편이 아들의 종교마저 바꾸려하자 소송을 냈었지만, 고등법원은 이슬람 개종을 허가하는 대신 여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복권이 되지 않아 올해 4월까지는 총선에 출마할 수 없는 처지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치적인 발언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의 예상처럼, 안와르 이브라힘은 “현 집권 세력이 3월에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말레이시아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www.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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