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디어 프렌들리’(Media Friendly·친언론) 대신 ‘미디어 프랭클리’(Media Frankly·언론에 정직한) 정책을 내걸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6일 관훈클럽이 ‘새로운 언론 진로의 모색’을 주제로 제주 KAL호텔에서 주최한 세미나의 축사에서 “미디어 프렌들리는 잊어 버리고 미디어 프랭클리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앞으로 보다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부터 언론과 솔직한 소통에 나서는 미디어 프랭클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 다른 부처도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국정홍보처 폐지 등으로 정부 정책 홍보에 혼선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나라는 언론정책 자체가 있지 않으며, 홍보처나 공보처가 있지도 않다”며 “될 수 있으면 정부의 방침을 솔직하게 언론에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노무현 정부가 민주적 정부라고 하는데 홍보처가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정책 홍보의 혼선을 이야기하며 홍보처를 부활하자는 것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정홍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의 노력이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어 “정부는 언론을 권력으로 보고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원리에 맞출 것”이라며 “시장 원리에 벗어나는 규제도 하지 않겠지만, 특정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기사입력 2008.05.17 (토) 10:17, 최종수정 2008.05.17 (토)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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