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 섬을 보호하라.” ‘오랑우탄’의 고향, 보르네오를 보호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3개국이 힘을 합하기로 했다. 3개국 산림부 장관들이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모여 ‘열대다우림 선언’을 내놓았다.


3개국 장관은 보르네오 섬의 30%에 해당하는 22만
에 이르는 열대다우림 지역 보호를 통해 다양한 야생 생물체의 멸종도 막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의 아즈미 칼리브 장관은 “3개국의 합의는 상징적 수준을 넘어섰으며, 실제 행동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이다”고 의미를 부여 했다.


보르네오 섬은 오랑우탄을 비롯해 13종의 영장류 동물의 고향이며, 350종이 넘는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150종이 넘는 파충류와 양서류가 살고 있으며, 1만5000종이 넘는 식물들의 서식지이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50종의 새로운 생물이 파악됐다.


1996년 이후 인도네시아가 보르네오 섬을 개발하면서 해마다 200 헥타아르의 산림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 선언은 단기적으로 세계 최대 야자수 생산지역인 칼리만탄 지역 보호를 위한 협약과 선언을 이끌어내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이 보르네오 지역에 대한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이 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보르네오 심장’ 정책에 합의한 3개국이 1년도 안 돼 경제적 이득도 없는 사안에 전격 합의한 것은 중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종현 기자의 Truly Asia, 말레이시아 http://merdeka.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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