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이브라힘이 정권 인수 기한으로 약속했던 16일, 그와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는 언론을 통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안와르의 일성은 이렇다.
“만나자. 이미 정권은 야당으로 넘어오게 됐다. 연립여당을 뛰쳐나올 의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 안정을 위해서 총리 당신이 자발적으로 사퇴할 시간을 주겠다. 이미 연립여당은 붕괴됐다.”
이에 대해 현 압둘라 총리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격한다.
“내가 안와르를 만날 이유는 없다. 안와르는 의원들의 명단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는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을 뿐이다. 언론과 국민이 그에게 관심을 갖도록 현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분명한 것은 집권세력이 힘이 확연히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에서는 안와르의 거침없는 행보를 제어할 명분과 세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니면 안와르와 압둘라 총리가 고차원의 ‘정치게임’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어차피 두 사람은 서로 심하게 기피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차선책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둘라는 ‘질서 있는 퇴각’을 생각할 수 있고, 안와르는 ‘충돌 없는 권력 진입’을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수많은 예상과 분석 중의 하나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지의 정치학자 중 한 사람도 두 사람 사이에 ‘정치적인 협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www.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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