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이라크를 비롯해 레바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학대당한 희생자들을 위해 ‘전쟁범죄재판소’가 오는 2월 7일 출범한다고 밝힌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마하티르는 3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사법재판소가 편견으로 일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신설될 전쟁범죄재판소가 그 한계를 메워며 일부 오만한 지도자들을 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는 “새로운 기구의 출범은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에게 발언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각국의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범죄재판소는 법적기구가 아닌 비정부기구(NGO)”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 보다는 역사의 기록에 남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하티르는 이어 “지도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역사적 평가”라며 “역사가 전쟁 범죄자에 대하여 처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쟁 범죄자를 붙잡아서 억류하고 사담 후세인을 처형한 것처럼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며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버르나마 통신은 이날 국제범죄재판소 출범에 맞춰 5일부터 사흘간 쿠알라룸푸르에서 ‘평화 국제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 국제회의에는 이라크인 9명을 비롯해 총 17명이 참가해 새로운 조직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전쟁범죄의 잔혹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빠르고 통쾌한 세상이야기-펀치뉴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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