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티르 전 총리
마하티리 전 총리는 18일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가진 ‘언론과 국가발전’이라는 강연에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이날 그는 블로거들과 정부의 대립, 국민차 프로톤 매각 협상,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 정치 재개 등 요즘 말레이시아에서 한참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주장을 선명하게 전달했다.
먼저 주류 언론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는 등 정부 및 친여매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블로거들의 활동을 지지했다. 그는 “블로거와 온라인 매체들은 다른 매체가 담당할 수 없는 내용을 전달하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권한에 따르는 책임감을 주장하는 현 집권세력의 시각과 차이를 드러냈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금 많은 독자들이 대안 언론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만약 정부가 이를 억압한다면 대안 언론은 오히려 더 신뢰를 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통치하면서 언론 자유를 제한했던 당사자의 발언이었지만, 많은 블로거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인 ‘말레이시아끼니’는 “자신의 집권 시절에 그러한 뜻을 나타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의 주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발언은 정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매체와 블로거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블로거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정부에 대한 신뢰저하를 부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책임을 강조하며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정치적인 기지개를 펴고 있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에 활동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총리가 총선에서 의석 몇 개를 건질지는 모르지만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사가 되기는 힘들다”고 단언했다. 1990년 후반 마하티르의 후계자로 각광을 받았던 안와르는 1998년 남색과 부정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2004년 석방됐다. 복권이 되지 않아 2008년까지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없는 안와르는 최근 자신의 부인이 총재로 있는 ‘정의당’ 총재 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당내 총재로 선출되면 법적 투쟁을 거칠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에 대해서는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외국 업체에 매각되면 더 이상 국민차가 아니며, 프로톤을 매각하려면 국내 업체에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현 정부가 외국 제조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안와르 전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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