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투표 권리를 달라.”

해외 거주자에게는 특별한 신분을 제외하고는 참정권을 줄 수 없다.?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영국 거주 말레이시아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주장하며 낸 소송을 이유 없다고 6일 판결했다. 공무원, 군인, 전일제 학생을 제외하고는 해외 거주자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 자국법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영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원고 6명은 투표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은 차별적인 조항이라며 선관위에 시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해외에 거주하는 100만 명에 이르는 말레이시아인들을 대표해 소송에 나선 것이다. 100만 명 중 60만 명은 아시아에 거주하고, 이중 40만 명은 이웃나라인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

이번 판결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야권의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나집 라작 정부는 해외 거주 유권자에게도 참정권을 주겠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그 구체적인 시기를 공표하지는 않았다. 법원은 투표권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결에 대한 원고들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정 선거를 요구하는 야당의 주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이번 판결 사흘 뒤인 9일에는 야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의 남색에 관한 판결이 내려진다. 바야흐로 2012년 말레이시아 정국에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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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대마술사’(The Great Magician·大魔術師) 홍보차 쿠알라룸푸르를 찾은 배우 류칭윈

대마술사는 류칭원과 량차우웨이(양조위), 저우쉰(주신)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홍콩영화다. 마술로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키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국의 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해 다뤘다. 성탄절 전인 지난해 12월 22일로 예정됐던 세계 동시 개봉일은 12일로 변경된 상태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영화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마술은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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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의 군중집회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11월 21일 기사로는 눈길을 끈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New Straits Times)의 기사다.>
평화로운 방식이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서도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한다고.
나집 라작 총리가 혹 내년에 있을지도 모를 총선거를 앞두고 나름의 개혁 가속화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

법안은 ‘평화 집회 법률안’(Peaceful Assembly Bill)으로 국회에 계류중이라고. 지난 17일 확인된 것이라고.
국회 계류중이던 법안에 대해 정부가 18일 동의했다는 설도 있고.

새 법안에 따르면, 시위는 공중질서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고.
신문은 새 법안은 국제적 기준에 맞춘 것이라고 잔뜩 의미 부여했지만,
드러난 내용을 살펴보면 아직은 부족한 듯.
거주자 등 시위 주변의 제3자가 불만을 제기하면, 경찰에게 해산 권한을 부여한 것도 논란이 될 것이고.

그래도 나집 라작 정부로서는 집회 결사의 자유를 주도록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듯.
정치일정에 때문, 총선은 2013년 이전에 잡혀있지만,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내년 조기 총선 가능성도 상주하기에.
눈에 띄는 정치개혁안과 경제여건 호전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계속 될 수밖에.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라마단 기간에 주점 등 유흥업소가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
===>“유흥업소 영업 정지라니?  비무슬림 유권자의 비판을 수용할 자신이 있느냐”
===>“무슬림인의 출입은 제한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가능하게 하겠다.”

7월말로 다가온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 기간 중 유흥업소 영업 정지를 놓고, 말레이시아에서 때 아닌 논란이 펼쳐졌다. 발단은 PAS가 장악하고 있는 끄다(Kedah) 주정부가 라마단 기간 중에 일체의 유흥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공표하면서다. 지난 5월 이런 방침이 발표됐지만, 그간 잠잠하다가 라마단을 목전에 두고 논란이 불거진 것. 언론을 이를 기사로 다뤘고, 독자들은 투고 형식으로 찬반의견을 개진했다. 참고로, 끄다는 휴양지로 유명한 랑카위(Langkawi)가 있는 말레이시아 북부 지역이다.

결과는? 강력하게 집행의지를 드러냈던 주정부가 한발 물러섰다.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PAS와 야당연합을 이루고 있는 다른 정당의 반대에 직면했다. 안와르 이브라힘의 PKR과 DAP는 중국계와 젊은 유권자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끄다 주정부에 재고를 요청했다. 이슬람 색채를 강화화려는 PAS에 다른 의견이 반대한 셈이고, PAS가 한발 양보한 셈이다.

라마단과 유흥업소 영업 중지 논란은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개혁적 야당(DAP, PKR)과 시각의 야당인 PAS는 야당연합으로 힘을 합하고 있지만, 이슬람 색채 강화 유무를 놓고 언제라도 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슬람을 놓고 펼치는 이런 논란을 보면 뜬금없이 한국 정치가 오버랩됐다. 외환위기 직후 한국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자신들의 색깔을 여리게 하고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힘을 합했다. ‘북한 접근법’을 두고 수년 뒤에 갈라졌지만, 두 정당이 힘을 합해 50년만에 정권교체한 것은 역사에 기록되는 장면이다. 그렇다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앞으로 이런 논란을 수 차례 극복해야, 그나마 자신들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http://merdeka.kr


日 닛뽄항공,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일본 설립 추진

세계일보 | 입력 2011.07.15 17:29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와 전일본항공(ANA)이 제휴를 통해 '에어아시아일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말레이시아 일간지 '스타'가 15일 보도했다. '에어아시아일본' 출범 소식은 며칠 이내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는 출범할 '에어아시아일본'이 일본의 내수 시장에 주력한 뒤, 차후 동북아 시장 진출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일본'의 운항과 투자형식은 그간의 사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간 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에서는 운항은 에어아시아가, 투자는 합작 형식을 띄었다. 일본 합작사인 ANA는 일본 내수 항공기 시장의 47%을 장악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항공(MAS)과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통해 쿠알라룸푸르와 도쿄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ANA의 자매사로 저가항공사인 '피치 항공'이 '에어아시아일본' 출범의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피치창공은 ANA 등 3개사가 33.3% 지분으로 공동출자한 저가항공사다. 피치항공은 늦어도 내년 3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기반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할 것이며, 같은 해 5월에는 오사카에서 인천 취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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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제주' "말레이시아 화교 시장을 잡아라"

[세계일보]

제주와 쿠알라품루르 여행업계 협약 체결식 장면. 윤재진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 지사장, 김영진 제주관광협회 회장, 폴 포우 MCTA 회장, 압둘 하리스 하디 말레이시아관광청 동북아담당 부국장.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민간부문 여행업계가 손을 잡았다. 제주관광협회(JTA)는 14일 쿠알라룸푸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말레이시아차이나관광협회(MCTA)와 ‘우호교류협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 관광 관련 정보 교환, 협력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제주 방한 관광객 시장의 ‘5대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 방한 관광객 송출 상위 국가는 중국(40만6164명) 일본(18만7790명), 대만(4만867명), 싱가포르(3만1405명), 말레이시아(2만3550명)였다. 협약을 체결한 MCTA는 지난해 방한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70%를 담당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2만2654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6% 늘어, 올해 6월까지 1만9569명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싱가포르에 비해 월등하게 성장했다.

이날 협약식 직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에 오른 제주에 대한 홍보물이 상영됐다. 김영진 제주관광협회 회장은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곳으로 개별여행과 단체여행, 성과보수관광 등 어떠한 여행상품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다문화 조화로운 '열대의 정원' 쿠알라룸푸르
세계일보 | 입력 2011.06.16 18:41

말레이·화교·인도 출신 어우러져… 이슬람·불교·힌두교·가톨릭 공존
일상 탈출, 재충전, 성찰, 다른 세상, 소통, 꿈, 희망, 존중…. 여행에서 건질 만한 소중한 단어를 읊조려 본다. 추상적인 개별 단어는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 구체화된다. '열대의 정원' 말레이시아에서도 그런 과정을 경험했다. 이곳에서는 이런 단어들과 함께 '조화'와 '존중'이 이야기된다.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제안한다. 





쿠알라룸푸르 국립 모스크는 말레이시아인의 자존심이 응집된 곳이다. 술탄 대로에 있는 이 건물은 우산을 약간 접은 듯한 모양의 파란 지붕과 73m 높이의 첨탑 등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건축 양식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1965년에 완성됐으며 1만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말레이 화교 타밀 출신 등이 함께 꽃피운 다문화 국가 말레이시아는 문화여행지로 꼽힌다. 이에 걸맞게 다양한 종교적 건축물이 시선을 끈다. 사진은힌두사원인 스리 마하마리아만

열대에서 꽃피운 다문화 복합사회
말레이시아는 다문화가 꽃피운 나라다. 말레이·화교·타밀 출신이 함께 만들어내는 문화다. 원주민 격인
말레이인이 전체 국민의 60% 정도로 차지하고, 여기에 화교와 인도 출신들이 각기 30%와 10% 이하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이슬람·불교·힌두교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이주한 화교와 인도계의 가족사에 '가슴 저미는 가곡'의 가사 한 줄 없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기독교와 도교 등 다른 문화도 부분적으로 문화 다양성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슬람은 이곳에서 국교의 위치를 점한다. 이슬람 예법이 바탕을 이루고, 국왕은
무슬림의 가치를 수호하고 있다. 무슬림이 대세이지만 불교와 힌두교, 기독교도 공존의 법칙을 설명하는 종교다. 이곳은 이슬람권인 중동 다른 지역과 달리 비교적 종교적 자유가 확보돼 있다. 말레이시아 여행의 매력이다. 주축인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다른 종교가 보완하며 이뤄내는 조화로운 모습은 세계 문화사에서 흔치 않은 사례다.

종교적 조화로움 속에서도 개별 종교에 대한 믿음도 각별하다. 택시를 몇 차례만 타도 알게 된다. 무슬림 기사들은 이슬람 경전인 쿠란 구절을 적은 스티커를 붙여 놓는다. 그런가 하면 화교는 불상이나 거북이 등 십장생 상징물에 애착을 드러내고, 타밀 출신 인도계 주민들은 시바신 등의 조각물을 차 내에 비치해 놓는다.

쿠알라룸푸르는 정원의 도시답게 여러 공원이 넘치지만 종교 문화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여행자에게는 독립광장인 메르데카 주변 도로와 중앙역 인근이 끌린다. 이곳에서 특정 종교 건축물을 방문해 보고, 그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 있다.

중국식 사원인 천후궁
도시 중앙에서 맞는 다종교 문화
먼저 찾을 곳은 국립 모스크(National Mosque)다. 중앙역 근처에 있는 높이 73m의 초대형 사원인 국립 모스크는 뾰족한 탑과 반쯤 접어놓은 우산 모양의 지붕이 압권이다. 탑과 지붕은 국립 모스크의 상징으로 언급된다. 이곳에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자존심이 용해돼 있다. 그래서일까. 무슬림들은 여유가 넘친다. 수업을 마친 무슬림 여고생들이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그들의 배려를 느낀다.

영국 지배기에 세워진 교회가 있던 자리였지만 독립 이후 1965년 들어선 게 모스크다. 뾰족 첨탑은 독립국가의 염원을 담아낸 구조물이기도 하다. 최대 1만50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국립 모스크는 무슬림에게는 정신적인 안식처이다.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인정받는다.

중국식 사원과 힌두 사원도 중앙역과 메르데카 광장 근처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약간 경사진 곳을 올라가서야 마주할 수 있는 게 동남아의 대표적인 사찰인 천후궁(天后宮·Thean Hou Temple)이다. 모스크와 독립 광장 언저리에서 마음속 티끌을 꽤 오랜 시간 씻고 왔더니, 천후궁은 어느새 열대의 땅거미에 몸을 맡길 태세다. 천후궁에는 해마다 수천 쌍이 넘는 화교 출신 신혼부부가 찾아와 여신 천후에게 행복을 소망한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동남아 여느 도시와 비슷한 중국인의 건강한 생활 현장을 접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중국인의 일상은 물론 같은 이주민으로 녹록지 않은 삶을 이어온 타밀 출신 인도계들의 정신적 수양처가 자리 잡고 있다.

영국식 성공회 예배당인 세인트 메리 대성당.
힌두교들이 의식을 거행하는 스리 마하마리아만 사원(Sri Mahamariaman Temple)은 말레이·중국·인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복합사회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면이다. 1873년 건축된 이 사원에는 다신교를 믿는 종교답게 수백의 힌두신이 조각돼 있다. 이 사원에서는 해마다 타이푸삼 축제 때에 교외의 바투 동굴까지 힌두교의 신을 운반하는 데 사용한다. 사원에서 가장 높은 탑은 누워 있는 사람의 발처럼 생겼는데, 이 탑은 하늘과 땅 사이의 연결고리를 상징한다.

삼색 종교와 문화의 땅에서 이슬람, 불교, 힌두교를 접했다면 가톨릭 문화도 잠시 곁눈질해 보자. 메르데카 광장에 있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은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가톨릭 공간이다.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던 1894년 말에 지어진 영국식
고딕양식의 건물이다. 한 세기 넘게 자리를 지킨 성당은 독립 반세기의 말레이시아를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쿠알라룸푸르=글·사진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 여행정보

◆가는 길=
인천과 쿠알라룸푸르를 매일 연결하는 직항으로는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 에어아시아가 있다.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은 6시간 남짓 걸린다. 캐세이퍼시픽, 타이항공, 베트남항공 등 경유편은 넘친다. 쿠알라룸푸르는 도시가 넓지 않아 시간을 내면 하루 이틀 사이에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먹을 것=
쿠알라룸푸르는 여러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답게 식도락 천국이다. 말레이 본토 요리를 주축으로 중국 요리와 인도 요리까지 넘친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꼬치요리인 사테와 볶음밥인 나시 고렝은 부담 없는 값으로 즐길 수 있다. 초기 이주 중국인들이 즐겼다는 박쿳테(肉骨茶)는 더운 나라에서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여러 커리를 버무린 인도식 요리와 인도식 빵인 로티를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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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무슬림들, “일부다처제와 혼전 성관계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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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일부다처제는 더 이상 곤란하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젊은층 다수가 일부다처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극도의 거부감을 보였고, 종교가 다른 배우자와의 결혼하는 것도 원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의 괴테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노이만 재단이 양국의 15∼25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12일 알려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1496명 대상)와 말레이시아(1060명 대상) 응답자의 86.5%와 72.7%가 일부다처제에 반대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성별로 접근해 보면 여성의 반대 비율(85%)이 남성의 반대 비율(61%)에 비해 높았다. 괴테연구소는 “전통적인 이슬람 가치관에서 젊은이들이 벗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은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다. 말레이시아 시민운동가들은 두 나라에서 새롭게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의 5% 정도가 일부다처제 가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모스크에서 비밀스럽게 결혼식을 올리고, 법원에 공식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교도와 결혼에 대해서는 다문화복합사회인 말레이시아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반대가 심했다. 인도네시아 응답자의 92%가 이교도와 결혼을 반대했지만, 말레이시아의 반대 비율은 62%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교도와 결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배우자가 종교를 바꾸는 게 낫다고 응답한 이들이 다수였다. 한편 두 나라에서 가정을 꾸리는 게 홀로 지내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4%에 이르렀다.

쿠알라룸푸르=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반길 수 없는 손님 연무(煙霧·haze)가 다시 찾아왔다. 연무로 쿠알라룸푸르 등 말레이시아 여러 지역의 시야가 가렸다. 11일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연무로 가시 거리가 2∼3km에 불과했다. 연무 재발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의 산림 화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관측소 40곳 중 35곳에서 연무현상이 관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퍼탈링자야(2.5km), 세팡(1.5km), 콴탄(4km) 등 대부분 지역의 시계 평소보다 많이 짧았다. 평소 이들 지역의 평소 시계는 10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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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위에는 경찰 추산 6000명, 시위주최 측 추산 5만 명일 정도로 2007년 대규모 시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시위현장에서 연행됐다가 석방된 시민들도 1667명이었다. 경찰과 야당의 말이 다르지만 시위현장에서 50 PAS 당원이 숨진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히고 있지만, 유족들은 경찰의 최루탄 발사 와중에 고인이 숨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망 원인과 이를 둘러싼 공방 여하에 따라 향후 말레이시아 정세에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보인다.

버리시 2.0의 쿠알라룸푸르 집회가 끝나자 여러 평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종이매체에서 인터넷 언론까지, 정치평론가에서 일반 네티즌까지 공론의 장에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외신처럼 대대적으로 이날의 집회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나름 절제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다고나 할까. 각기 처한 위치와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갈리지만, 보도의 주류는 대체로 이렇다. 시위의 성패에 대한 평가, 앞으로 선보일 정부와 야권의 대응, 장기적인 말레이시아 사회의 변화 전망 등이다.

성패 여부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다. 친여 매체들은 시위 진압에 비중을 두고, 나집 라작 정부의 강경 대응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쪽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독립언론들은 시위에 야권 지지자는 물론 중산층도 다수 참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계와 말레이계, 인도계 등 민족 출신별로 차이를 드러내지 않고 함께 현장을 지켰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사안은 있다. 나집 라작 총리가 강경책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야당 성향의 매체들은 나집 라작 총리가 ‘경기장 옥내 집회 허용’ 방침을 번복하면서 정부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도 지적했다. 또 최근 2주 사이에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한 버리시 2.0이 국내외에서 지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간 생활형 운동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향후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분석도 다수 나왔다. 그 이전 45%에서 69%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나집 라작 총리는 이번 시위로 일정 부문 타격을 받았다. 지지율 회복과 통치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친서민적인 정책을 다수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AFP와 AP 등 외신을 중심으로 나집 라작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소비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제 개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1년 안에라도 조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적 관심 끌기에 성공한 야권은 투표제도의 공정성 확보를 계속 거론하며, 국민전선(바리산 내셔널)의 장기 집권의 폐해를 알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뚜 말레이시아(하나의 말레이시아) 정책이 공허하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야당으로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야당 지지기반 확대라는 공통 분모는 있지만, 야당연합의 정강정책 자체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과 도시 젊은층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등 여러 성향을 가진 야당의 단일대오를 언제까지 형성할지도 미지수다.

말레이시아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망과 기대가 난무한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강력한 집행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칼럼이 더러 눈에 띈다. 하지만, 진보적인 정치학자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시민사회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야당 성향을 지닌 시민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원천 봉쇄한 점에서 전망을 끄집어낼 수 있다. 큰 흐름에서 말레이시아 사회가 변화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민족을 떠나 의식 있는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있기에, 야당이 지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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