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을 적극 활용하다가 폐쇄를 선언했다. 그간 인터넷을 통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던 방식을 접은 것이다. 홈페이지는 노 전 대통령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면서, 기존 언론에 대한 불편한 느낌을 드러내는 통로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권좌에서 물러난 최고통치자가 유사한 방법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바로 20년 넘게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

노 전 대통령과 마하티르 전 총리가 사용하는 방법은 유사하지만, 전달하는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일단 인터넷을 이용한 소통은 비슷하다. 하지만, 마하티르 총리는 블로그를 이용한다.

최근 마하티르 전 총리의 관심 사안은 새 내각의 안착 여부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각종 모임에서 나집 라작 신임 총리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서양 언론에 대한 강렬한 비판도 지속적으로 토해내고 있다. 21일 올린 블로그(www.chedet.cc)에도 이 주장이 강하게 묻어난다.


그는 서구 언론이 ‘안티 나집 스토리’(반 나집 이야기)를 갖고서 정교하게 그에게 부패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6년 피살된 몽골 모델 사건과도 연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영국, 호주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서구 언론의 보도에 의혹을 제기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반복해 생산해서 새 총리의 힘을 빼고 있다는 주장이다.

외신의 관심 대상이기에 세계 언론은 즉각 그의 주장을 전했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이 몰리면서 21일 오후부터 줄곧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기사입력 2009.04.23 (목) 08:52, 최종수정 2009.04.23 (목)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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