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함부로 말라?
말레이시아 경찰이 12일 반정부 블로깅에 적극 나섰던 블로거를 전격 체포했다. 블로거는 라자 페트라 라자 카마루딘(Raja Petra Raja Kamarudin).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말레이시아 투데이(Malaysia Today). 그의 죄명은 보안법 위반이다.
셰드 하미드 알바르(Syed Hamid Albar) 내무부 장관이 밝힌 라자 페드라의 혐의는 ‘이슬람 희화화’다. 장관의 말이 이렇다. “우리는 그에게 여러 차례 경고하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명 블로거에 대한 경찰의 전격적인 체포는 정부가 그의 블로그를 서비스하지 말라고 말레이시아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명령을 내린 뒤, 2주만에 이뤄진 일이다. 물론 이 유명 블로거는 다른 방법을 찾아 그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었다.
라자 페드라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정부를 비판해 온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5월에는 나집 라작 부통령이 몽골 모델 살해 사건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기자-정치인 체포, 언론사 압박 강화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한 현직 신문사 기자도 전격 체포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중국계는 이주민이다'는 여당 인사의 발언을 처음으로 보도해 민족 갈등을 야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어 신문 성주일보(Sin Chew Daily)의 기자를 체포했다는 것이다.
정국 혼란의 와중에 내무부 장관은 12일 정부 비판에 적극 나섰던 언론사들에도 경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을 '이주민'으로 지칭한UMNO 인사의 발언을 처음으로 다룬 성주일보(Sin Chew Daily)와 야당 기관지 '정의의 소리'(Suara Keadilan), 영자지 The Sun이 경고문 전달 대상이었다. 폐간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www.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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