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으로서 ‘하리 라야’ 축제 기간에 귀성할 차비가 없다면? 아마 모르긴 해도 추석과 설날에 고향에 갈 차비가 없는 것보다 더 처절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기름값 상승으로 누적된 국민의 불만을 잠재울 나름의 묘수를 빼든 듯하다.‘하리 라야’ 기간에 기름값 보조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며칠 전 대다수 버스 회사들이 라마단 금식 월이 끝나면 시작되는 ‘하리 라야’ 기간의 버스 귀성 표가 동났다고 밝혔다. 올해 ‘귀성 표 구하기 대란’이 일어난 것은 버스 회사들이 운행을 늘리지 않은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늘어나는 승객 수요에 응하기 위해서 전세 차량을 이용하면서까지 연장운행에 나섰지만, 올해는 유류비 상승으로 버스 회사들이 ‘나 몰라’라고 한 것이다. 디젤 유류비는 리터 당 2.5 링깃으로 지난 5월의 1.58 링깃에 비해 크게 올랐다. 버스 회사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목을 빼고 티켓 구입에 나섰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분풀이에 나섰다. 반정부 감정이 격화되고 사회 불안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출됐다.


정부가 화난 민심 위무에 나선 것은 다음 순서였다. 10월 중순까지 2000대의 버스에 디젤 보조비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총액 1억5000만 링깃(4500억 달러 상당)이다.


얼마나 효과를 볼지 다음 소식을 기다려봐야겠다.


박종현 기자의 독립 세상 http://merdek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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